서울대 남부학술림, 추산시험장 내‘산림교육연구센터’준공
서울대 남부학술림, 추산시험장 내‘산림교육연구센터’준공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2.23 19:09
  • 호수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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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교육·전시 활용 목적…백운산지키키협의회“서울대 불통 여전”반발

서울대 남부학술림 산림교육연구센터가 지난 23일 3년여의 공사를 끝내고 옥룡면 추산시험장내에 문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광양, 순천, 구례 지자체대표와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백운산지키키협의회 측은 이번 센터 건립과 관련,“백운산을 서울대에 한평도 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남부학술림(임장 박정호)은 총사업비 64억여원을 들여 남부학술림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연구와 교육, 산림과학 인재양성, 국내외 학술행사 개최, 다양한 사회교육과 산림문화 기회제공 등을 목적으로 준공됐다.

서울대 남부학술림 산림교육연구센터는 연면적 867평의 지상 3층 철근 콘크리트와 목구조 건물로 대강당, 강의실, 세미나실, 연구실, 행정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기존 행정실과 강의실, 숙소, 식당으로 활용됐던 관리동은‘추산생활관’으로 새롭게 이름을 바꾸고 2인실부터 14인실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리모델링했다.

박정호 임장은“새로 준공한 산림교육연구센터와 추산생활관은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할 경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작품전, 음악회, 전시회 등이 가능하다. 산림과학캠프와 숲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읍에 있는 남부학술림과 함께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운산지키기협의회(상임의장 박주식)는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대의 끝없는 지역과의 불통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협의회는“서울대의 산림교육센터 운영 계획은 철저히 지역민을 무시한 채 서울대 혼자만이 갖는 계획이요, 구상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서울대가 70년간 백운산 학술림을 관리 운영하면서 연구한 논문은 약 55편으로 1년에 1편 미만”이라며 “이 정도 실적이면 백운산을 법인서울대학교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것 보다는 산림청 산하 국유림으로 관리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림교육연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지역과 어떠한 소통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지난 1년 간 준공식을 개최하기까지 서울대와 광양시, 서울대와 협의회는 어떠한 소통도 한 바 없다”면서“이제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서울대는 실질적으로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낮은 자세로 다가서야 한다”면서“백운산 무상양도와 지역과의 소통, 협의회와 총장 면담”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