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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맹주산(狗猛酒酸)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
이경일, 연관단지 대한시멘트 1공장
[750호] 2018년 02월 23일 (금) 19:23:42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무술년 개띠 해에 개와 관련된 고사성어를 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얼마 전 우리나라 메스컴에 당시 정치 상황을 빗대어 회자(膾炙)되었는데 그리 익숙하지는 않지만 뒤를 한번 돌아 보아야할 이야기인 것 같다.

때는 중국 고대 춘추전국 시대 송(宋)나라에 술을 빚어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술 빚는 재주가 뛰어나며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양(量)을 속이지 않는 양심적(良心的)이며 매우 정직(正直)했으므로 술이 잘 팔릴 줄 알았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다른 집 보다 술이 잘 팔리지 않아 고민 끝에 마을에서 존경(尊敬) 받는 어른 양천에게 문의(問議) 한다.“왜 우리 집 술이 팔리지 않을까요?”양천이 되묻는 다“혹 자네집 개가 사나운가?”“그렇긴 합니다만 개 사나운 것과 술 안 팔리는 것이 무슨 상관(相關) 있습니까?”“사람들이 개를 두려워하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이 어린 자식에게 술병을 들려주며  술을 사오라고 했을 때 자네집 개가 덤벼들어 그 아이를 물것이네 이것이 술이 팔리지 않고 시어지는 이유라네.”

이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에 나오는데 간신배들의 농간으로 현명하고 유능한 선비가 등용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든 비유다. 한비(韓非)는 이 이야기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라에도 사나운 개가 있어, 도를 갖춘 선비가 법술을 품고 만승의 군주에게 밝히고자 해도 대신이 사나운 개가 되어 물어뜯는다면 이는 군주의 가림막이 되어 도를 갖춘 선비가 쓰임을 받지 못하는 까닭이다.」한비의 이 이야기에서‘구맹주산’이 유래되어 간신배가 있으면 선량한 선비들이 떠나게 되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비유하게 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한비는 한(韓)나라의 귀족으로 태어났으나 말이 어눌(語訥)하여 지식은 풍부했어도 웅변을 시원하게 하지 못해 저술에 열중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고전으로 전하는 ≪한비자≫를 만들어 냈다.

한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내안에 구맹은 혹시 없는가? 게으름, 다음으로 미룸, 두려움, 우유부단, 등등 사람마다 내 안에 제거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회사를 경영하는 리더나 단체의 장들은 혹시 부하직원중에 구맹은 없는지 한번 살펴야할 것이며 자기스스로도 내가 다른 사람의 구맹은 아닌지도 돌아봐야 될 것이다. 특히 올해 같은 선거가 있을 때에는 더욱 조심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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