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26]
박옥경의 논술교실[126]
  • 광양뉴스
  • 승인 2018.03.02 19:16
  • 호수 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신과 함께’는 원작 웹툰을 영화로 만든 것이죠. 웹툰도 재미있고 영화도 재미있는데 단순한 재미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하고 물음을 던지는 영화라서 많은 관객이 찾았다고 생각돼요.

어머니가 아들을 용서하는 장면에서는 영화관 여기저기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지요.

긴 겨울 방학을 지내면서 감동과 교훈과 재미를 주는 영화를 관람하고 이렇게 영화감상문을 써서 또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정나영 학생처럼 한 학년 올라가면서 새로운 각오를 하고 계획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지요.

영화는 책과 달리 눈앞에서 인물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원인에 따른 결과적 행동, 인물의 표정, 옷차림, 목소리, 배경, 음악, 배우까지 관심을 가지고 보면 앞으로 더 좋은 영화감상문을 쓸 수 있을 거예요.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우리 친구들 응원해요. 힘차게 시작하세요. ~^^

 

<영화감상문>

‘신과 함께’를 보고

 

광양중진초등학교 6-1 정나영   

설날 밤 대가족이 모여서‘신과 함께’를 보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소방관인 김자홍이 죽었는데 차사들에게 귀인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지옥으로 가게 된다. 지옥은 7단계가 있다. 망자는 49일 안에 이 7개의 지옥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이 원귀가 되어서 방해를 했기 때문에 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강림차사가 원귀를 진정시켰다. 우여곡절 끝에 여섯 번째 지옥에서 벌을 받을 뻔하지만 다음 지옥으로 가서 가중처벌을 받기로 한다. 일곱 번째 지옥은 부모님께 불효를 하면 벌을 주는 곳이다. 김자홍은 그곳에서 가중처벌을 받게 될 뻔했다. 너무 어려운 가정에서 살기 힘들어서 병으로 누워있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을 용서해주었고 김자홍은 환생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지옥을 통과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통과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자고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고쳐나가야 겠다.

이 영화에서 CG는 정말 멋졌다. CG의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우리나라 영화도 세계에서 뛰어난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긴장감을 주는 지옥의 모습, 칼이 빨갛게 되고 땅이 무너지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하는 장면들이 빨려 들어갈 것처럼 환상적이고 멋있다.

나는 김자홍이 어머니를 죽이려는 순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어머니가 김자홍을 용서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그 장면에서 엄마도 눈물을 흘리셨다.

어머니는 자신을 죽이려하는 자식을 용서하는데 자식은 그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효도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이제 나는 6학년이 된다. 가족과 더 화목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자고 노는 것만 너무 좋아하면 지옥을 통과하지 못하니까 그것을 고쳐서 좀 더 부지런해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