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평화의 소녀상’제막
‘광양 평화의 소녀상’제막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3.02 19:20
  • 호수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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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관 앞…역사교육장소 활용

광양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1일 삼일절에 맞춰 제막식을 갖고 역사문화관 앞에 건립됐다.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10월‘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시민 모금운동을 시작, 123일만에 1억200만원이 모금됐고 5개월여만에 건립됐다.

전국에서 91번째로 세운 광양 평화의 소녀상은 160여cm의 맨발의 단발머리 소녀가 치마저고리를 입고 입을 꽉 다문 채 비둘기와 눈을 맞추고 있다.

비둘기는 전쟁을 빌미로 참혹한 인권유린이 없도록 기원하는 평화를 상징하고 꽉 다문 입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꼭 받아 내겠다는 의지를, 맨발은 국민을 보호 할 나라를 잃은 현실을 상징한다.

강용재 추진위원장은“시민 여러분이 건립 장소를 여러 곳 추천했지만 광양의 환희와 치욕의 역사가 공존하는, 광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역사문화관 앞에 세우기로 했다”며“가녀린 소녀들이 맥없이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모진 고통과 죽임을 당해야 했다.

그 분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우리 역사 중 일부분 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소녀상이 서 있는 바닥에 폭 7㎡ 넓이에 대리석을 깔고 양 옆으로 2개의 벤치를 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