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
잇몸질환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8.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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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한사랑치과 원장
통계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 이상이 다양한 잇몸질환 초기상태에 있으며,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에 이르면 80~90%가 잇몸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 치아를 빼는 경우는 대부분 잇몸질환 때문입니다. 잇몸질환은 치주질환, 잇몸병, 풍치라고도 불리는데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부터,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까지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한 증상으로는 잇몸이 붉게 변하고, 부어오르고, 음식을 먹고 난 후 통증이나 압박감이 있고, 뜨겁거나 찬 것에 대한 과민한 반응, 잇몸이 근질근질하여 쑤시고 싶은 느낌과 치아 사이에 이물이 끼어 빼내고 싶은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냄새가 나거나, 고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진행된 잇몸병의 경우 치아를 둘러싼 뼈(치조골)까지 흡수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습니다.
  잇몸병은 크게, 흔히 잇몸(치은)이라 일컫는 연조직에만 국한되는 경우와 (치은염), 치아를 둘러싼 뼈까지 침투한 경우 (치주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도 통증이 그다지 없을 수 있습니다. 
  잇몸병이 발생되는 원인은 국소적 원인과 전신적 원인으로 분류되고,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중 주된 원인은 국소적 원인으로 치아의 주위 조직에 근접한 환경에 의해 발생됩니다. 침이나 음식물에 의해 치아에 달라붙은 침착물에 구강 내 세균이 응집되어 형성되는 치태(플라그, 치면세균막)와 그것이 석회화된 치석이 잇몸병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입니다. 치태는 칫솔질에 의해 제거될 수 있지만, 치석은 석회화되어 치아면에 단단히 붙어 있어서 특별히 고안된 제거 기구 (스케일러)를 이용한 치석제거술(스케일링)에 의해서만 제거가 됩니다. 이외에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지 않은 경우,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도 국소적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발생되는 잇몸병은 전신적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 결핍, 백혈병, 빈혈 등의 혈액성 장애, 당뇨병, 임신,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의 원인을 차단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구강 위생 관리입니다. 식후에 이를 깨끗이 닦지 않으면 수 분 내에 치태가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게 되고 이것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방법(하루 세 번, 식후 3분 내에, 3분 동안: 3-3-3)으로 칫솔질을 시행하지 않으면, 충치 뿐 아니라, 잇몸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남아 있는 부분이 있고, 이는 치석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치석은 제거되어야 하고, 잇몸이 건강한 사람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치과에서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이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잇몸 질환 치료제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 것도 염두에 두세요.

 초기의 잇몸병의 치료는 치석제거술과 함께 치석이 붙은 치아면을 매끈하게 하는 치근활택술과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은소파술이 포함됩니다. 초기의 잇몸병이 진행되면 치조골이 녹아 치아와 잇몸 사이에 깊은 공간(치주낭)이 마치 주머니와 같은 모양으로 형성됩니다. 치주낭이 있으면 그 속에 세균과 치태, 치석의 침착이 용이해지고 제거가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잇몸병이 더 많이 진행될수록 치료에 드는 시간과 노력, 비용이 증가하고,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염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치주판막술, 잇몸뼈 성형술, 잇몸조직 재생술 등 잇몸수술을 해서 원인을 제거하고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을 줄이는 등 형태를 조화롭게 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주 1회씩 수 차례 치료해야 합니다.

 치아 주위의 뼈는 한번 녹으면 다시 재생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뼈가 녹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잇몸병이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방법에 의해 칫솔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