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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인들“LF로 위축”↔LF 측“우리도 힘들다”
패션상권 침체 놓고‘옥신각신’…온라인 쇼핑 트랜드도 영향
[752호] 2018년 03월 09일 (금) 17:50:11 김영신 기자 yskim@gynet.co.kr
   
 

#1. 중마동에서 여성의류 점포를 운영하던 A씨는 매장을 정리하고 LF에 입점했다. 하지만 입점한지 1년도 안된 작년 11월경 과감히 LF 매장을 접었다. A씨는 기대만큼 나와 주지 않는 매출에 LF측에 주는 수수료와 직원 월급을 감안하면 매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차라리 접는 편이 낫다는 생각에 ‘울면서 겨자 먹기’ 식의 선택을 했다.

#2. LF 1층 여성의류 매장에서 월급매니저로 일하는 B씨는 곧 다른 매장으로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가 속한 의류매장은 직원 4명을 쓰는 브랜드로 다른 직원들보다 월급이 많은 자신이 움직여야 매장 유지가 가능할 것 같아 이직을 생각중이라고 덧붙였다.

#3. 중마동에서 중저가 여성의류매장을 하는 C씨는 LF가 들어온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서 직원을 내보내고 자신이 하루 종일 가게를 지킨다고 했다.

 

LF스퀘어가 개장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입점 상인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과감히 정리하는 점주들도 발생하는 등 매장에 따라 분위기는 엇갈린다.

LF 측은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매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옷 매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권들은 LF로 인해 더욱더 위축되었다며 아우성이다. 결국‘고스톱을 치면 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모순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A씨처럼 매장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며 과감히 정리하는 점주도 있는가 하면, LF스퀘어에 입점하기 위해 로드숍을 접었지만 다른 사업 아이템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매장을 계속 운영하는 점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마동, 광양읍 상권에 비해 LF는 비교적 유동인구가 확보가 되니 사정이 그나마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일부 잡화 매장도 있었다.

 

LF, 최근 일부 매장 변경

 

LF스퀘어가 개장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매출부진으로 의류브랜드와 이너웨어 등 일부 점포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하나, 둘 모습을 감추고 새로운 브랜드로 바뀌고 있다. LF스퀘어 광양점 입점 브랜드는 약 280여개, 이 중 광양 관내 점주의 입점 매장은 120여 곳으로 최근 매장 개편에서 일부 브랜드가 변경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려 했지만 광양시와 LF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지역민 점주 매장 개편과 관련, 최대한 말을 아꼈다. LF스퀘어 유치를 앞두고 지역 상인들의 찬반이 얽혔으나 결국 중마동이나 광양읍에서 의류자영업을 하던 일부 점주들은 희망을 안고 LF스퀘어 입점을 선택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손익계산서는 만족보다는 힘들다는 점주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LF스퀘어 개장으로 광양읍, 중마동 등 지역 상권이“다 죽었다”고 체감하는 시민들도 많고 LF 입점 점주들도‘장사가 안된다’며 하소연을 늘어놓고 있다. 지역 상권도‘죽고’, LF스퀘어에 입점한 점주들도‘힘들다’고 말하는 이런 아이러니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광양읍에 사는 D씨는“읍은 LF스퀘어가 들어오기 전에는 그나마 활기를 띠었으나 지금은 저녁 8시만 되어도 한밤중이 된다. 중마동도 패션상권이 죽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사람들은 어디에서 쇼핑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몇 년 전, 순천 시민들이 신대지구에 들어서려던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유치를 놓고 ‘순천 상권에 빨대를 꽂는 격’이라며 반대해 결국 유치하지 못했던 사례가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LF스퀘어 관계자는“쇼핑트랜드 전체적인 흐름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로드숍 등 지역상권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며“광양·순천·여수를 1차 상권으로 보는데 여수는 거리가 있어서 고객 유입이 힘들고 순천·광양 상권으로만 보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차별화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먹거리인데 패션이‘주’가 되는 쇼핑몰에서 그것만으로 고객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더구나 지역에서는‘LF스퀘어가 들어와서 지역상권이 초토화됐으니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며 난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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