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스퀘어, 청소노동자 배려는‘꽝’…휴식공간 미흡
LF스퀘어, 청소노동자 배려는‘꽝’…휴식공간 미흡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3.23 18:08
  • 호수 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실 앞 청소용품 보관소서 휴식

LF스퀘어 청소노동자들이 마땅한 휴게공간이 없어 화장실 앞 청소용품 보관창고에서 간식과 휴식을 취하는 등 근무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LF스퀘어에 쇼핑을 온 여성고객 A씨는 화장실을 가던 중 청소노동자들이 화장실 앞 청소용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보이는 좁은 공간에서 서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바로 앞이 화장실이라 고객들이 일을 마치고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 좁은 공간에서 의자 하나 없이 서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유아동반 고객휴게실은 공간이 훨씬 넓은데다 소파까지 놓여있다. 고객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겠지만 함께 일하는 파트너인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LF스퀘어 측의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LF스퀘어 청소노동자 B씨는“보통 식사는 식당에서 해결하지만 근무시간이 애매한 경우는 간식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마땅한 공간이 없어 이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F 측은“청소용역은 지역협력일환으로 마을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미화휴게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한편 해당 청소용역 마을기업 대표 B씨는“여자미화원 휴게실은 지하 1층에, 남자미화원 휴게실은 오션동 1층 끝에 각 1개소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넓은 쇼핑몰 구조 특성상 청소노동자들이 잠시 휴식을 위해 하던 일을 멈추고 먼 곳에 있는 휴게실을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