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수원, 산업단지공단 광양지사 승격‘빨간불’
중소기업연수원, 산업단지공단 광양지사 승격‘빨간불’
  • 이성훈
  • 승인 2018.03.23 18:12
  • 호수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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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적극 설득하지만…해당 기관들 의지 없고 방문 꺼려

광양시가 올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연수원 유치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양지사 승격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해당 기관에서 적극적인 의사가 없는데다 시에서 해당 기관을 방문해 의사를 타진해보려고 해도 방문을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연수원은 광양만권과 경남서부권을 권역으로 체계적인 직원교육을 실시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양질의 교육서비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광양만권과 경남서부권 기업수는 4450여개에 달하는데 이에 따른 근로자는 9만7000여명 정도 된다.

시는 경남서부권 근로자들의 접근이 쉽도록 광영동에 전액 국비와 정부출연금 등으로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2만5000㎡에 건축면적 1만2000㎡ 규모로 연수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연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이곳에 최고경영자과정, 기술·품질, 경영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의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연수원이 건립되면 중소기업 직원들의 체계적인 연수는 물론, 중소기업 인재양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에 지난해 6월부터 광주·전남 중기청과 중기부 등을 방몬, 중소기업연수원 유치를 건의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정인화 국회의원과 광양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재부와 중기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유치 의사를 건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연수원 유치에 중기부가 난색을 표하기 때문이다.

김상균 기업지원팀장은“연수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기관에서 방문 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우리도 조심스럽다”며“전남동부와 경남서부권 근로자들을 위해 필요한 기관인 만큼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양지사 승격도 추진하고 있지만 과제가 만만치 않다. 시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규모가 확대되고 입주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이원화된 관리 체계를 통합지원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산단공단 광양지사 승격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가산단(태인동, 금호동 일원)은 여수·광양지사가 관리하고 일반산단(광양읍, 옥곡면 일원)은 광양시가 관리한다. 시는 이에‘여수·광양지사 광양사무소’를 광양지사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지사로 승격하면 개별입지 공장설립 지원서비스를 지사에서 추진해 시간적·경제적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광양지사 승격은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데 시는 올해 산업단지공단을 비롯해 기재부와 산자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김상균 팀장은“효율적인 산단 관리로 기업지원 서비스 강화와 공장설립 불편 해소를 위해 공단 광양지사 승격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하지만 해당 기관이 소극적인데다 광양지사 승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반구축 등 체계적인 투자환경 개선 관리를 위해 꾸준히 방문, 설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