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어르신들과 웃음 한마당, 치매도 문제없어요!”
“매주 어르신들과 웃음 한마당, 치매도 문제없어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3.23 18:14
  • 호수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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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치매예방교육에 앞장서는 신행숙 씨!

“백세시대에 가장 무서운 질병은 치매다. 인지기능이 상실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자극은 물론 스트레스를 없애는 활동이 병행되어야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뒤 늦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1일, 옥룡 산본 마을 노인정에서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교육에 열중인 치매예방 학습동아리‘동행’신행숙 회장을 만났다.

신 회장은 옥룡면 산본·상평 마을 등에서 일주일에 한 번 뇌 활성화, 인지 교육, 미술치료, 색채심리, 노인체조, 레크리에이션, 노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응용, 어르신들의 치매예방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70대부터 아흔을 훌쩍 넘긴 어르신들은‘자식들의 얼굴은 기억해야 하지 않겠느냐’하며 남은 생을‘맑은 정신’으로 보내고 싶어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치매예방 학습동아리 교실에서 시종일관 즐겁게 공부를 한다.

옥룡 산본과 상평마을, 봉강 우두마을에 사는 어르신들은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신행숙 회장을 목을 빼고 기다린다.

 

 “오늘 비가 와서 많이 안왔당께”

“인자 봄잉께 달래랑 쑥이랑 머위대 뜯어 갖고 장에 팔러 갔어. 장날 아니면 방이 좁아”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고 재밌어”

 

 

상평마을 어르신들이 신 회장을 기다리는 이유다.

어르신들은“우리 선생님이 진짜로 열심히 잘해줘서 고마워요”하며 학습도구 하나하나부터 꼼꼼히 챙겨와 열정을 쏟는 신행숙 회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신 회장은“어르신들 대부분은 바깥 어르신을 먼저 보내고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신 회장은“외로움을 많이 타거나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내지 않고 살아도 치매가 온다는 말이 있다”면서“부족하지만 그나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모여서 인지 활동을 하고 웃고 떠들며

 공부하는 시간이 치매를 예방하거나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치매예방교육뿐만 아니라 어르신들 행복 바이러스 전파에도 열심인 신행숙 회장은 그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양시협의회 위원과 밀알회 여성회장 등 다양한 단체 활동을 통해 지역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 서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평화통일자문위원으로서 모범적인 활동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