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시장 후보 공천 포기할 듯
민주평화당, 시장 후보 공천 포기할 듯
  • 이성훈
  • 승인 2018.04.06 18:01
  • 호수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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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시•도의원 출마, 체면 대신‘현실’선택

민주평화당이 우리 지역에서 시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여러 후보군을 물색했지만 현실적으로 지지율이 높지 않은데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후보를 냈다가 망신을 당할 경우 자칫 당의 지지율마저 대폭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이는 정인화 국회의원이 소속된 민평당에서 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체면을 구긴다는 우려도 있지만 체면만 중시한 채 후보를 공천했다가 선거비용을 보전 받는 기준인‘득표율 10% 이상’을 넘지 못할 경우 찾아오는 충격이 더욱더 크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평당은 이런 가운데 시도의원 후보를 지역별로 내세워 선거를 치르되 지방선거에서 당선을 목표로 사활을 내걸고 실속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민평당은 그동안 남기호·이정문 전 광양시의회 의장의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남기호 전 의장이 민평당 소속으로 시장 출마를 할 계획이었으나 남 전 의장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도의원 출마를 결정했다. <관련기사 4면>

남 전 의장은“선거는 이기기 위해 출마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당선 보장이 어렵다”고 밝혔다.

시장 예비후보는 현재 김재무·김현옥·이옥재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인데 여기에 무소속으로 정현복 현 시장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의장은“당선도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출마했다가 만일 득표율이 형편없이 낮게 나올 경우 제 개인적인 정치 생활은 물론, 당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며“민평당이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정치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민평당 지역위원회 관계자 역시“여러 여건을 봤을 때 시장 후보는 배출하기 어렵다”며“지역별로 시도의원 후보를 내세워 승부를 거는 것으로 당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의원은 1선거구와 3선거구, 시의원은 가나다라 각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라며“조만간 정인화 국회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후보자군들을 확정,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민평당 소속 예비후보는 도의원 3선거구(골약·금호·태인·광영·진상·진월·다압) 정현완, 시의원 나선거구(중마) 서영배, 다선거구(골약·옥곡·진상·진월·다압) 박종찬, 라선거구(금호·태인·광영) 이병봉 씨가 등록한 상태다.

민평당은 여기에 도의원 1선거구(광양읍·옥룡·봉강)와 시의원 가선거구(광양읍·옥룡·봉강)에 후보를 공천할 계획인데 도의원은 남기호 전 의장이 출마를 굳혔고 시의원 후보는 대상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