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민평당, 실속 챙길까 , 남기호 전 의장, 민평당 도의원 출마
만만치 않은 민평당, 실속 챙길까 , 남기호 전 의장, 민평당 도의원 출마
  • 이성훈
  • 승인 2018.04.06 18:06
  • 호수 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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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이 이번에 시장 후보 공천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도의원 후보들을 살펴보면 적지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어 민주당으로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후보 공천 포기는 당내에서도 여론조사나 주변상황을 살펴볼 때 어떤 인물을 내세워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민평당은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의원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을 내세워 실속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의원 1선거구(광양읍·옥룡·봉강)에서 남기호 전 광양시의회 의장이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한다. 현재 현역인 이용재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는데 정당 지지율을 떠나 전현직 도의원의 거물급 대결이라는 점에서 1선거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격전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도의원 1선거구는 이용재 예비후보 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없어서 이 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예상된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남기호 전 의장이 출마를 결정, 본선에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남 전 의장은“시장 출마 대신 도의원으로 가닥을 잡았다”며“조만간 공식으로 발표할 계획인데 마음을 이미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그동안 도의원에 출마해보라는 지인들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고 당내에서도 권유가 있었다”며 “이번에 도의원으로 출마해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고 훗날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재 민주당 예비후보는“누가 나오던지 저는 지난 8년 동안 성실히 의정활동에 임해왔고 지역구를 탄탄히 다졌다”며“지역 선배이신 남 전 의장께서 나오신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는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의원 3선거구(골약·금호·태인·광영·진상·진월·다압)도 만만치 않다.

정현완 전 광양시의회 부의장이 민평당 소속으로 일찌감치 출마를 밝히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정 예비후보는 시의회 4·5·6대 의원을 역임해 정치 이력이 화려하다.

3선거구는 현재 민주당 강정일·김길용 예비후보와 민평당 정현완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며 민주당 경선 승리자와 정 예비후보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민평당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지만 후보들간 정치경력이나 인지도, 선거 경험 등을 비교해보면 민주당으로서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현완 예비후보는“시의회 3선 당선을 통해 지지기반을 탄탄히 다졌고 지난 4년간 준비도 열심히 했다”면서“도의회 선거구는 훨씬 넓지만 농부의 부지런함으로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원 나선거구(중마) 역시 현역인 서영배 의원이 민평당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4명을 뽑는 나선거구는 민주당에 김성희·정민기·문정훈, 민평당 서영배, 민중당 백성호 예비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5명 중 3명이 현역의원인데다가 정당별로 골고루 현역 의원들이 있어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다.

특히 중마동이 젊은 사람이 많고, 외지인이 대다수인데다 특정 정당에 대한 치우침도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임을 감안하면 시의원 선거 역시 당 지지율보다는 인물론으로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영배 예비후보는“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담아 들으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현명한 시민들이 기꺼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