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오 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장
최영오 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장
  • 이성훈
  • 승인 2018.04.06 18:17
  • 호수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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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딱한 여성 장애인, 사비로 전동휠체어 배터리 교체

최영오 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장이 돈이 없어 전동 휠체어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한 장애인에게 사비를 털어 배터리를 교체해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중마동에 살고 있는 한 여성 장애인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배터리 수명이 다해 100미터 정도만 가면 멈춰버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정한 수입이 없는 그녀에게 30만원이나 하는 전동 휠체어 배터리는 큰 부담이었다.

이에 지체장애인협회가 광양시로부터 수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교통약자 이동센터 운전기사가 특수차량으로 교통약자들을 모시고 가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연을 들었다. 기사는 지체장애인협회에 여성 장애인의 딱한 사정을 전했는데 최영오 지회장이 그 소식을 듣고 자비를 들여 배터리를 교체해준 것이다.

최영오 지회장은“교통약자센터에서 활동하는 기사님들이 운전하시면서 어려운 분들에 대한 사정을 많이 이야기 해준다”며“여성 장애인에 대한 상세한 소식을 듣고 협회 차원 보다는 제가 지원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배터리를 교체해줬다”고 말했다. 최 지회장은“별일 아닌데 이렇게 소문이 나게 되어 쑥스럽다”면서“그 분이 앞으로 자유롭게 다니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읍면동별로 법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파악해 개인적으로 지원해주려고 한다”면서 “오는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많은 시민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인식 개선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