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동 용지마을, 그림길로‘탈바꿈’
태인동 용지마을, 그림길로‘탈바꿈’
  • 이성훈
  • 승인 2018.04.20 18:37
  • 호수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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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담은 벽화 조성…이미지 대변신‘호응’

국가산업단지가 연접해 있어 회색빛 이미지가 강한 태인동(동장 이화엽)이 최근 밝고 화사하게 변화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태인동은 환경개선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외벽청소·벽화조성 사업 중 1차분으로 용지마을 환경개선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태인동은 지난 1월부터 두 달 간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오랜 세월 연관단지와 도로변 대형차들의 매연으로 오염된 용지마을의 외벽 청소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또 3월부터 용지마을 내 용지1길 26(태인동) 일원에 깨끗해진 외벽에 역사와 전통을 담은‘용지 전래 벽화 거리’를 조성했다.

약 500m의 용지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는 △김의 향연 △전우치의 나들이 △농악단의 열연 △용과 큰 줄 등 총 7가지의 테마로 세계 최초로 김 양식이 이뤄진 이야기와 궁기마을의 전우치 설화, 용지큰줄다리기 등 태인동만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다.

용지마을의 한 주민은“외벽 청소와 벽화로 마을 전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물론 멀리 하동에서 온 사람들이 벽화를 보고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자부심도 느낀다”며“특히 벽화 중 김 양식하는 어린이를 보면 어렸을 적 마을 앞바다에서 섶을 꽂고 김을 채취했던 옛 생각에 잠겨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화엽 태인동장은“태인동의 역사와 전통이 경시되며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열악한 환경여건을 가진 태인동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고 산단 조성으로 옛 생활터전이 사라진 동민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벽화조성 사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동장은“마을 주민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 좋아 향후 확대될 환경개선 시책에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인동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회색빛 태인동을 밝고 화사하게’ 사업으로 외벽청소·벽화조성 사업, 불법투기 근절, 민관 합동 클린데이 등을 태인동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