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랑상품권, LF스퀘어 사용 가능? 사용처 두고‘논란’
광양사랑상품권, LF스퀘어 사용 가능? 사용처 두고‘논란’
  • 이성훈
  • 승인 2018.04.20 18:50
  • 호수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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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상인들 입점, 얼마든지 사용”↔지역활성화 취지 안맞아

포스코가 최근 광양사랑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것과 관련, LF스퀘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시는 광양시민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이달 초 창립 50주년을 맞아 광양 지역경제 활성화 자금으로 75억원을 풀었다. 이 중 광양사랑상품권 카드를 30억원치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온누리상품권 40억원 어치를 구매해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회를 통해 외주파트너사 임직원 1인당 50만원씩 지급했다.

지역과 함께 보낸 지난 50년에 대한 감사의 의미와 함께 상생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선물인 셈이다.

특히 광양사랑상품권 사용처를 두고 포스코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과연 LF스퀘어에서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경제과 관계자는“광양사랑상품권은 홈플러스와 유흥업소를 제외한 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우리 지역 상가면 어디든지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간혹 LF스퀘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가 들어오는데 입점자들이 광양시민이고 각자 매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LF스퀘어가 홈플러스처럼 대형 매장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직원들 사이에서는 LF에서 사용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해 상품권을 지급했는데 사실상 대형 유통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한 직원은“중마동이나 광양읍, 광영동에서 사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취지에도 맞고 이해할 수 있지만 LF스퀘어에서도 사용한다는 것은 의아스럽다”며“LF로 인해 공동화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그곳에서도 사용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LF에서 수십만원 주고 옷을 사고 식사와 영화도 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소상공인들을 생각하면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포스코가 상품권을 구입한 취지에 대해 광양시가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LF 상인들도 광양사람이고 행여 순천 상인들이 광양사랑상품권을 받아도 어차피 우리 지역에서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LF를 대형 쇼핑몰로만 보지 말고 그곳에 입점한 우리지역 상인들을 생각해 마음편히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