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18 월 12:37
> 뉴스 > 오피니언 > 월요칼럼
     
여도지죄(餘桃之罪):먹다 남은 복숭아를 준 죄
[759호] 2018년 04월 27일 (금) 18:15:54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이경일

연관단지 대한시멘트 1공장

중국 춘추 시대(B,C 771~403)위(衛)나라에 미자하(彌子瑕)라는 미소년이 있었다. 당시 위나라 법에는 임금수레를 몰래 타면 발이 잘리는 월형(발뒤꿈치 위 아킬레스를 자르는 형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미자하는 얼굴이 고운 외모 때문에 위나라 왕 영공에게 총애를 받는 신하로 장래가 촉망되는 소년 이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몰래 미자하에게 어머니 병환이 위독하다는 기별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미자하는 임금이 타는 수레를 몰래 타고 어머니 병세를 살피러 궐 밖으로 나갔다.

이튿날 임금은 이일을 가지고 칭찬하며 말하길“효자로구나 어머니를 위하느라 발이 잘리는 형벌도 잊었구나!” 그 일 며칠 후 하루는 왕과 함께 정원을 거닐다가 복숭아를 따먹게 되었는데 맛이 아주 좋아서 먹던 복숭아 남은 반쪽을 왕에게 건네면서“전하 이 복숭아 맛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왕이 받으면서“너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구나  먹던 복숭아를 얼마나 맛이 좋으면 과인에게 맛보게 할까”하며 칭찬을 했다.

이러구러 시간이 흘러 미자하도 나이가 먹어 미모가 쇠(衰)하고 왕의 사랑도 점차 식어갈 즈음 조그만 죄를 지은 일이 있었다. 

전날 같으면 칭찬하거나 보통은 그냥 지나갈 일인데도 왕은 진노하며 말하기를“이놈이 과인의 수레를 몰래 훔쳐 타기도 하고 또 자기가 먹다 남은 복숭아를 아랫사람에게 하듯 과인에게 먹으라고 했던 놈이다 이제는 용서 할 수 없구나” 하며 큰 형벌을 내린다. 그래서 먹다 남은 복숭아를 준 죄라 하여 여도지죄(餘桃之罪)라고  한다. 그때 미자하의 행동은 전이나 후로나 변함이 없었다. 전에는 칭찬을 후에는 형벌을 받는 까닭의 기준이 무엇일까?

위나라 임금 영공은 남색을 즐기는 동성애자였는데 젊었을 때 미자하는 사랑스러웠지만 나이 먹어 쇠한 미자하는 싫었다. 사랑이 세월이 흐르니 미움으로 바뀐 때문이다.

이 말은 말을 더듬으며 어눌해서 유세 보다는 필력을 좋아 했던 한비가 ≪한비자(韓非子)≫<세난(說難:유세의 어려움)>편에서 한 말이다. 미자하가 먹다 남은 복숭아를 왕에게 먹였다고 해서‘여도지죄’란 말이 유래되었다. 간언을 하거나 논의를 하고자하는 신하는 군주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현재의 기분을 살핀 뒤에 유세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이 말과 함께 역린(逆鱗)을 건드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역린이란 용의 턱밑에 거꾸로 난 비늘인데 이 역린을 건드리면 큰 화를 당한다는 것이다.

군주에게도 역린이 있다. 여기에서 역린이란 사람마다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 약점 즉 자존심을 건드리면 누구든지 화를 내며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생활에도 마찬가지다 사랑 받을 때는 지혜를 내는 것 심지어는 죄에 가까운 일도 모두 마음에 들고 용서되며 친밀이 유지 되지만 미움을 받기 시작하면 지혜를 내어도 옳은 말로 들리지 않아 벌을 받거나 멀어지기만 한다.

사랑과 증오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은 것이다. 내가 지금한 행동이 오늘은 칭찬이 될 수 있지만 내일은 비난 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윗사람을 모실 때에는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여‘여도지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광양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 광양뉴스(http://www.gynet.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광양신문, 6.13 지방선거 개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광양
정현복 시장 재선 성공 “전남 제
광양시장후보
정책 대결없고, 고발만 난무…역대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엔디소프트(주)
RSS 처음으로 뒤로가기 상단이동
광양뉴스 등록번호: 전남 아 24호 | 최초등록일: 2006. 7. 21 | 발행인,편집인: 김양환 | 인쇄소: 중앙일보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양환
주소: 전남 광양시 불로로 123 (근로자종합복지관 2층) | 전화: 061-794-4600 | FAX:061-792-4774
Copyright 2008 광양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y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