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에 흠뻑 빠진 우리 ‘열정’과‘도전’은 더 빛난다
묵향에 흠뻑 빠진 우리 ‘열정’과‘도전’은 더 빛난다
  • 광양뉴스
  • 승인 2018.04.27 18:22
  • 호수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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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노인복지관 캘리그라피 동아리반

따스한 봄 내음 속에서‘멋글씨’에 흠뻑 빠져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중마노인복지관 캘리그라피 동아리반.

매일 아침 9시가 되면 중마노인복지관(관장 정병관)으로 모여드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은 활기차기만 하다. 이곳 중마노인복지관은 젊은 시절 한때 각자분야에서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며 살아왔던 분들이 은퇴 후 이제는‘제2의 인생’을 즐기며 여가생활을 하고 있다.

캘리그라피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그윽한 묵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실내에는 20여명의 어르신이 모여 하얀 화선지위에 열심히 붓을 놀리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전통적으로 써왔던 붓글씨 서체와는 전혀 다르게 화선지위에 그림을 그리듯 붓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써내려가는 그림 글씨를 말한다. 자신의 멋을 맘껏 표현할 수 있어 우리 말로 알기 쉽게‘멋 글씨’라고도 부른다. 

멋 글씨에 아름다운 묵화를 그려 넣고 짜깁기를 더하면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 되는 캘리그라피! 누가 보아도 정말 매력적이다.

캘리그라피 공부를 하고 있는 어르신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박성엽 어르신(중마동 79세)은 2년째 공부하고 있다. 박 어르신은“처음 접할때는 지금까지 써왔던 서체와 전혀 생소한 글씨체로 서체를 바꾸는데 많이 어려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수준급에 도달해 올해 안에 작품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심상치 않다.

20여명의 동아리회원을 이끌고 있는 백남탁 선생님(중마동 72세)은“모든 서체가 그러하듯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꾸준한 반복과 습득으로 붓놀림이 자연스러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 선생님은“자연스러운 필체 연습을 통해 자기 세계의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며“머지않아 어르신들의 멋진 작품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생각이다”고 소개했다.

오늘도 캘리그라피 매력에 푹 빠진 어르신들! 정말 멋지십니다. 그리고 훌륭한 작품 꼭 기대 기대할게요.         

김영환 어르신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