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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랑방‘작은 도서관’활성화 방안’<2>
책도 읽고 봉사도 하고…지역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놀이터자기가 정한 목표는 스스로 해결… 부산 샘터 꿈의 도서관,
[760호] 2018년 05월 04일 (금) 17:50:41 이성훈 sinawi@hanmail.net
   
 
   
 
   
 

찾아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도 도서관은 발길이 닿는 곳에 있어야 하고 약속한 시간에는 어김없이 열어 두어야 한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자리가 바로 거기 있을 때, 그곳은 희망의 자리가 된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비록 아이들이 지금은 많이 찾아오지 않아도 그들이 꼭 필요할 때 책 속에서 쉴 수 있게 해 주고 싶은 꿈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이 바로 작은도서관의 존재 이유다.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에 있는‘샘터 꿈의 도서관’은 2001년 7월 7일 문을 열었다. 삭막한 도시의 회색빛 그늘이 드리워진 동네 아이들에게 책으로 숲을 만들어 주고 싶고 동네 아이들이 좋은 책 속에서 꿈을 찾게 도와주는 것이 샘터 꿈의 도서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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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의 날개를 펴고 훨훨 날 수 있는 자유로운 터전이다. 이에 샘터 꿈의 도서관은 아이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과 대가를 치러야 하는 지를 스스로 배워서 열악한 현실에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도록 운영하고 있다.

 

책과 친밀한 프로그램 운영

인성 교육 우선

 

샘터 꿈의 도서관 특징은‘책 속의 놀이터’,‘책의 숲’이 될 수 있도록 실내를 꾸몄다. 바닥은 갓난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뒹굴면서 책읽기를 할 수 있도록 온돌 마루로 만들었다. 서가는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꾸몄다. 그리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열람은 무료, 대출은 가입한 회원(개인/가족)에게 가능하도록 했다.

도서관이 조용하고 딱딱한 곳이 아닌 아이들이 편하게 지내면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꾸민 것이다.

   
 

도서관 공간은 156㎡, 열람석은 30석 규모 인데 초창기 2500여권으로 시작한 책이 어느새 1만5000여권이 넘었다. 책 종류를 살펴보면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가 1만2000여권, 부모님을 위한 교육과 교양도서 3000여권, 각종 간행물 40여종 등이다.

샘터 꿈의 도서관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인성 교육을 우선시 하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는 부모의 자녀학대 사건들, 무너진 교권과 교실에서 욕설과 폭력 등 비정한 사회의 현실을 보면서 전인성을 회복시키는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도서관은 이에 학교나 학원에서 지식중심 교육과 성적, 입시경쟁에 내몰린 세대에게 사회화와 전인교육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올해로 17년째 운영하고 있는 샘터 꿈의 도서관은 청소년기에 접어든 나이가 됐다. 샘터 꿈의 도서관은 개관 초기 독서의 즐거움, 행복한 책읽기, 책과 친구가 되도록 하기 위해 독서학교, 방학 중 독서캠프, 책과 만나는 산책길 등 주로 도서관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아이들이 책을 친숙히 여기고 거부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한 것이다.

개관 5~6년이 지난 후 도서관은 지역사회로 확장, 도서관 중심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행복한 공원도서관(공원 이동도서관)’, 도서관 아이들의 마을가꾸기 봉 사활동, 체험 및 탐험활동 프로그램 등을 강화했다.

도서관내 아이들과의 교감을 넘어서 사회와 교류를 맺기 시작함으로써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샘터 꿈의 도서관은 이후 기존 독서활동은 기본으로 하면서 지역은 물론 지구시민으로의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게 됐다.

2000년부터 진행해 온‘유럽비전트립(11회 진행)’,‘희망아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공정여행과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2013년에 캄보디아에 작은도서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바자우족 어린이를 위한 수상학교 건립을 도서관 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했다. 또한 2015년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에 ‘두발세발(두 발로 세상을 발견하는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부산의 갈맷길 코스를 걷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성, 심성, 감성, 자연 친화력, 회복탄력성, 자기 효능감과 성취감 등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근래에 들어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관의 프로그램과 활동을 엮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랑으로 세상을 품은 지구 시민을 양육하는 작은도서관 기능과 역할을 모색한 것이다.

 

‘청소년 자기 도전 성취 포상제’주목

 

샘터 꿈의 도서관 프로그램 중 주목 받는 것이‘청소년 자기 도전 성취 포상제’다. 청소년 자기 도전 성취 포상제란 만9세~13세(초3~중2학년) 청소년들이 자기개발, 신체단련, 봉사, 탐험활동 4가지 활동영역에서 자기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해가며, 숨겨진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여성가족부와 한국 청소년 활동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성취포상제 활동은 봉사활동, 자기개발활동, 신체단련활동, 탐험활동 등의 영역 스스로 활동 및 성취 목표를 정하고 도전하여 균형 있게 변화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각 성취포상제는 도전하는 청소년의 연령과 국내형, 국제형으로 나뉘며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원에서 승인과 심의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전하는 기간에 따라 금장, 은장, 동장을 수여한다.

샘터 꿈의 도서관은 청소년 자기포상 프로그램을 기존에 해 오던 독서활동과 봉사활동(마을가꾸기), 신체활동(두발로 세상을 배우는 여행) 등을 연결해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책 읽고 토론하는 독서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도전분야를 자기주도적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원활한 활동의 진행과 인증을 위해 샘터 꿈의 도서관은 △청소년자원봉사 터전 △성취포상제 운영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희망’

 

샘터 꿈의 도서관은 소박하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동네구석구석마다 아이들의 문화공간이면서 꿈을 키우는 작은도서관에 아이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는 날을 말이다. 학교 안팎과 아이들이 지나는 길목에 그들을 볼모로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들과 아이들의 꿈을 결박하는 학원이 사라지는 날이 샘터 꿈의 도서관이 꿈꾸는 세상이다.

‘너희는 도서관에서 자라는 행복한 아이들이란다. 위대하게 살다간 분들의 숲을 거닐거라. 아름다운 이야기의 세계 속에서 위대한 꿈을 찾거라. 그리고 너희들만의 아름다운 희망의 세계를 만들어 가거라.’샘터 꿈의 도서관의 희망이자 가장 큰 바람이다.              이성훈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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