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무·정현복, 상대방 약점 놓고 집중 공세 예상
김재무·정현복, 상대방 약점 놓고 집중 공세 예상
  • 이성훈
  • 승인 2018.05.11 18:37
  • 호수 7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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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무, 당내 결속력 과제↔정현복‘111’공약 방어 관심

 

지방선거의 꽃은 단체장 선거이다. 광양시는 2006년 지방선거부터 비민주당 출신이 시장에 당선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최고점을 찍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시장을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김재무·정현복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면 모두가 끝장이라는 점에서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의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선거 기간 동안 두고두고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무, 경선 후유증 극복‘급선무’ 

 

민주당 김재무 후보의 과제는 일단 경선 후유증 해결이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떨어진 예비후보들이 불공정을 주장하며 일부는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단순한 탈당이 아니라 해당 지역구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을 보장할 없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후보들의 부담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일단 경선 후유증을 빨리 털어내고 당내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다.

이런 노력은 지난 10일 김재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도 명백히 드러났다. 김 후보는 개소식 때 자신 소개보다는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을 적극 배려하고 껴안았다. 경선 갈등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 힘을 한데 모으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탈당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으로서는 높은 지지율과 비례하는 당내 화합이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전망이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김 후보의 전과 경력 역시 상대 후보로부터 적지 않은 공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김 후보 캠프 내에서는 지난 선거 패배 원인이 전과 경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전과 기록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시민들이 오해가 없도록 말끔히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재무 후보는 개소식에서“87년 교통사고를 제외하고 기업을 운영하던 중 직원들의 안전 및 환경 문제로 대표자 양벌규정에 의해 벌금형을 받은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를 10개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2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맞지만 그 외 어떠한 회사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강력히 대응했다. 

 

정현복‘111’공약 방어 할까

 

정현복 후보도 김 후보 측으로부터 적지 않은 공세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4년간 시정 성과다. 김 후보 측은 정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활력있는 도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관리형 시정에 너무 익숙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정치경험이 풍부하고 여당인 민주당 후보인 김재무 후보가 당선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행복·복지·문화·관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4년 간 정 후보가 추진한 인사도 집중 공격 대상이다. 김 후보 측은 정 후보가 시장 시절 약속한 ‘442’인사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측근 인사, 불공정 인사에 대해 집중 포화를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이 최근 선관위에 고발했던 공무원들 선거개입 의혹 역시 공격 대상이다.   

정 후보의 공약도 공격에 시달릴 전망이다. 정 후보가 4년 전 내놓은 대표적인 공약‘111’이 그것인데 △월급 1원만 받고 △일자리 1만개 창출 △예산 1조원 달성을 말한다. 정 후보는 그동안 각종 기자회견을 통해‘111’공약에 대해 해명했지만 김 캠프 측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 캠프 측은 정 후보가 이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111’공약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방송토론이나 보도자료 공방 등으로 후보 간 설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