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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 진로체험 소감문-서민경 (백운고 2년)
[762호] 2018년 05월 18일 (금) 18:16:05 이성훈 sinawi@hanmail.net

펜은 칼보다 강하다

   
백운고 2학년 서민경 학생

펜은 칼보다 강하다. 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신문사로 직업체험을 갔다. 오전 아홉시경 광양신문 사무실에 도착해 편집국장님과 취재기자님께 간단히 기자가 하는 일을 비롯해 19주년을 맞은 지역신문인 광양신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신문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기자님의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 딱히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신문이란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하셨다. 방 안에만 갇혀 있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할 수 없지만 창을 통해 세상을 보고 알 수 있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기자는 늘 도덕성과 비판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현장 취재를 가는 차안에서도 행사를 취재할 때에는 어떤 행사인지 미리 정보검색을 해야 하며 객관적으로 공정성 있는 기사를 써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현장 취재 체험도 뜻깊었다. 광양읍사무소에서 열린‘십시일반 사랑愛 냉장고’행사는 곧 있을 선거 때문에 시·도의원들과 선거 운동원들로 북적였다.

‘십시일반 사랑愛 냉장고’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십시일반 동네 이웃이 음식을 채우는 냉장고로‘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인 십시일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점점 개인주의 사회로 변하고 있는 시대에 사랑愛 냉장고를 통해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광양읍장님을 만나 행사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신속히 광양신문 사무실로 복귀했다. 두시까지 오늘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써내라는 숙제를 받고 허둥지둥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 때, 두시가 데드라인인데 기사나 잡지에서 원고 최종 마감시간을 뜻한다고 했다. 기사를 쓸 때는 육하원칙에 입각해 정보를 수집하고 5W1H요소를 배열해 가장 핵심적인 사항을 골라 간략하고, 명확하게 기술해야 한다.

기사를 한 두 문장씩 쓰다 보니 취재 당시 물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안타까웠고 혹시 다음 기회가 있다면 어떤 부분을 신경 써서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같이 간 친구들과 기사를 하나로 합치면서 서로의 잘 쓴 부분들을 모으다보니 더 배울 점, 고칠 점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 정신없이 기사를 마감하고 나니 진이 다 빠졌다.

이후 편집국장님과 함께 시청의 열린 홍보방을 견학했다. 열린 홍보방이란 시청에 있는 기자실을 말한다. 이곳에서 기자들은 기사를 쓰고 홍보실을 통해 자료를 얻고 휴식도 취하며 기자회견도 한다. 그 자리에 내가 앉아있다는 게 신기했다.

홍보담당관께서 간단히 시청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질문도 받아주셨다. 그 곳에 있던 교차로 기자님, 전남CBS 기자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했다.

금요일은 신문을 발행하는 날이라고 했다. 발행하기 전 기사를 프린트 해 오탈자를 찾는 일을 했다. 오탈자란 흔히 말하는‘오타’로 타자를 잘 못 치거나 빨리 쳐서 잘못 인쇄된 글자를 말한다. 헷갈리는 문장은 물어보기도 하고 검색도 하면서 직접 빨간 펜으로 오탈자를 찾고 있자니 정말 내가 기자가 된 듯했다.

체험 시작전 국장님은‘신문사는 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했다. 약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광양지역의 학교가 고사장 조건에 미치지 못해 수험생들은 그 추운 겨울날 수능을 보러 순천까지 가야 했다.

하지만 광양신문 이성훈 편집국장님이 이를 문제 삼아 기사를 썼고 그 결과 광양지역의 학교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비판의식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작은 일이지만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사실임을 다시한번 알 수 있었다.

일주일 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마무리하고 신문을 발행하는 바쁜 날임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신경 써주시고 가르쳐주신 기자님들이 정말 감사했다. 어리버리하고 더딘 우리에게 하루 동안 그 어떤 학교 수업에서도 배우기 힘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낯선 경험들에 정신없고 몸은 피곤했지만 정말 기자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친구들과 나는 이 하루로 기자의 고충, 보람을 비롯한 삶을 알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글을 쓰는 연습도 더 많이 하는 노력을 통해 멋진 언론인이 되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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