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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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뉴스
  • 승인 2018.05.25 19:27
  • 호수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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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래 광양향교 전교

우리말 통합사전이 절실하다<끝> 미래의 전략

 

 

이제 우리는 통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민족의 정통성을 수립하고 역사를 정립해야 함은 물론 문화와 예술을 극대화해야 할진대 말과 글이 상이하다면 어떤 결과를 맞이할 것인가. 남북은 통일된 언어를 사용하고 하나의 문자를 활용해야 한반도가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루었다고 할 것이다. 통일이 된다면 당장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언어와 문자의 통일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통일돼야 할 것이 아닌가. 다행히 북쪽에서도 비공식적으로 나마 사전을 만들자는 뜻을 전해온바 있다고 하니 늦기 전에 우리의 자본을 바탕으로 쌓인 지식과 능력을 발휘해 통일된 우리말《큰 사전》편찬에 모두 뜻을 모아야 한다.

안타까운 일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주진하는데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할 국민의 대표기관인 입법기관의 300명은 개점 휴업상태니 국민은 실망을 넘어 배신감이 쌓여 의회에 대하여 무용론을 제기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은 현실을 직시하고 과반이상이 도서관에서 불을 밝혀 연구하고 정당별로 소 그릅을 만들어 토론을 전개해야 할 때이다.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통일을 대비하여 더 좋은 정책을 개발하는 일을 함에 주야를 막론하고 연구 토론이 지속되어야하고 여의도에 불이 밝혀져 있어야 할 때이다. 현재의 상황을 북한의 국민이 보고 있을 것이며 이를 판단할 때 미개한 외국의 풍경으로 착각하지 않을 까 심히 우려스럽다.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면 의회는 북한의 인민회의와 자리를 함께하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위상일 것이다. 좌파정권이 나라를 매도하고 있으니 결론은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나라로 변질된다는 생각을 계속한다면 언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정권을 인수하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겠는가.

요즘 의사당을 빗대 견사(犬舍)로 비유하여 인간이하의 집단 사육장으로 폄하된 글이 전파되고 있으니 얼마나 슬픈일인가. 민의를 대표하고 국록을 먹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매도해야 되는 것인지 슬픈 일이지만 이것을 본인들은 모르고 있는 것이 애석할 따름이다.

이러니 의회가 한 달에 10일 이상 개회하지 않는다면 세비 일체를 지급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뿐인가 시민이 나서 촛불로 국회를 살려야 한다는 말까지 번지고 있으니 어쩌면 좋은가  

우리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시급함을 알았으니 남과 북은 전문가들로 전담기구를 만들어 착수해야 마땅하다.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정권에 따라 시대에 따라 책임자의 주관에 따라 국가의 정체성을 잃고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을 백년지계라 하지만 실상은 국가의 이념도 주체성도 없어 보인다. 세속에 오염돼 이성을 잃은 학자들 그리고 지성인이라 자칭한분들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대의에 동참하기 바란다. 국가경제가 어려우면 국민모금을 해서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1982년에 발간된『국어대사전 』편저자 이희승(李熙昇) 선생은 수정 증보판 간행사에서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 사전을 간행함에 있어 유능하고 소신 있는 학자 50여명 이상이 참여했고 나누어진 분야(동물·식물·어류·고어제도와 고어 및 방언)로 구분했음에도 이러할 진대 앞으로는 남과 북이 합해 언어와 문자를 통일해 우리말 큰 사전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전문 인력이 필요한지를 가름 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어휘 중 외국어에 감염된 발음이 상당수이지만 북한에서는 우리말의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쓰고 있는 전구(電球) 하나는‘전기불알’이라고 쓰고 있으며 여러 개를 모은 것은‘떼부랄’이라고 한다니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어휘를 어떻게 통일할 것인가. 이 거대한 일을 계획하고 실천방향을 수립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하는 바이다. 이 길 만이 역사에 보답하는 덕목이며 후세들에게 물려줄 값진 보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