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쓰고 버리는 비닐 우산팩, 생활쓰레기‘주범’
한번 쓰고 버리는 비닐 우산팩, 생활쓰레기‘주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6.01 18:45
  • 호수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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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부터 개선 절실…친환경 빗물제거기 활용 등 대책 필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용품 남용 심각성이 생태계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어 이를 줄여보려는 노력이 일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테이크아웃용 종이컵과 캐리어, 플라스틱 커피컵, 일회용 도시락 등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비오는 날 빗물제거를 위해 비치해 두는 비닐 롤 팩도 일회용품 증가에 한 몫 더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이 같은 일회용품들로 인해 환경오염은 물론 생활쓰레기를 양산하는 원인이 될뿐 아니라 일회용품 처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일회용품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부각되면서 앞으로 법을 고쳐 강제로라도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줄여야 하는 현실이다. 이는 광양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공서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양지역에 비가 내린 지난달 28일, 중마도서관을 찾은 A씨는 자신의 장우산을 일회용 빗물제거 롤 팩에 담고 열람실로 향했다.

평소 도서관을 자주 찾는 A씨는“물이 떨어지는 우산을 열람실로 가져갈 수 없으니 이렇게 해서 갖고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도“아이들 교육상 집에서도 일회용품을 잘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양시의 일반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62.6톤으로 1년이면 2만2849톤에 이른다. 환경과 관계자는“일반쓰레기 속에 일회용품이 섞이기 때문에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량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빗물제거용 롤 팩 사용 대신 다른 방법을 찾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가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비닐봉지 사용량은 1인당 연간 420장, 비오는 날 재활용이 불가한 비닐 롤 팩까지 비닐봉지 사용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관공서에서 부터 우산 빗물제거용 롤 팩을 사용하는 대신 친환경 우산 빗물제거기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하루속히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