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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 아이들 꿈과 희망 잃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길…”
해법수학 광영점 정필완원장‘드림스타트 우수 사례’표창
[765호] 2018년 06월 08일 (금) 19:22:13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 억만금을 준대도 가르칠 수 없어요. 하지만 배우고 싶은데 돈이 없어 학원을 못 다닌다는 아이들은 더욱 열정을 다해 가르칠 거예요.”

지난달 1일 광양시 드림스타트와 연계한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 학력 증진 봉사활동으로‘함께하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 광양시장 표창장을 받은 해법수학 광영점 정필완 원장(37)의 말이다. 정필완 원장은 수년째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무료로,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학원 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 원장은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하면서 교구나 학습 교재 활용법을 공부하고 독서논술 등 아동 학습과 관련된 자격증 등을 따기 시작했다. 본인의 아이들을 더욱 잘 키우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점점 열정이 더해져 더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에 8년 전 광영동에 학원을 개설했다. 하지만 광영동은 시에서 사례 관리하는 아동 가운데 60% 정도가 몰려 있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한 곳이기 때문에 교육 인프라 역시 사정이 좋지 않았다.

정 원장은“동네 분위기를 잘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근 지역보다 저렴하게 학원비를 책정했다”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비를 못 내거나 밀리는 아이들이 많아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정 원장과 저소득층 아이들의 인연은 학원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중3 남학생이 친구 6명과 함께 학원을 다니고 싶다면서 찾아왔다. 그 중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학원을 꼭 다니고 싶은데 형편상 다닐 수가 없다며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학원비를 낼 테니 후불로 지불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정 원장은 교재비 정도만을 받고 아이를 1년 동안 가르쳤고, 그 학생은 정 원장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해 학원비를 성실히 납부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해 발전된 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원래 다니던 아이들 중에서도 갑자기 부모가 이혼하거나 아프셔서 경제 사정이 안 좋아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한 학생은 150만원까지 학원비를 밀리기도 했지만 정 원장은 이런 아이들에게 단 한 번도 먼저 형편을 묻지 않고 더더욱 열정을 다해 가르쳤다. 정 원장은 “본인이 힘들게 공부한다는 사실을 아는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손해를 보더라도 내칠 수가 없다”면서“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인사하러 오는 아이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단지 본인의 열정과 희생만으로 아이들을 품어가던 정 원장은 4년 전 시에서 운영하는 드림스타트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지원을 받게 되면 조금이나마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바로 신청했다.

드림스타트는 복지여건이 취약한 아동을 시에서 통합사례관리하면서 건강·복지·보육·교육 등 사전 예방적·통합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공평한 출발 기회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1년간은 신청이 보류됐다. 광영동은 사례관리 대상자가 너무 많아 타 지역에 비해 지원이 치우쳐 있어 당장 지원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원장은 묵묵히 아이들과의 끈을 이어나갔고 결국 3년 전 신청이 받아들여져 지금은 더욱 많은 아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수학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 원장은“학업 시기별로 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놓쳐 기본조차도 안 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드림스타트가 초등학생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있고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제도를 활용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상처받을까봐 먼저 권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이 아니라도 부모의 이혼이나 불화, 조손 가정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학업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아 더욱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정 원장. 정 원장은“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보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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