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파트 한낮 정전, 통째로‘찜통’…항의 민원 폭주
일부 아파트 한낮 정전, 통째로‘찜통’…항의 민원 폭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07.27 19:32
  • 호수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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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이 보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광양시 일부 지역에 개폐기 자연열화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세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오후 광양지역 최고기온은 34도, 체감온도는 38도를 웃돌아 주민들의 정전 체감 시간은 더욱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제가 됐던 지상개폐기는 복구공사가 완료된 상태지만, 정전 당시 한전과 광양시청 등 관계기관에는 정전 관련 불편을 항의하는 민원이 폭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 광양지사에 따르면 정전은 낮 12시 53분쯤 중마동 호반아파트, 성호 2-1차 아파트를 포함한 중동과 성황·도이동, 진상면 일부 지역, 중동 홈플러스 일원 등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으며 복구까지는 34분 정도가 소요됐다.

이날 정전 원인으로는 성황동 동측배후부지에 설치돼 있는 동부배전선로의 지상개폐기 1개가 자연열화로 인해 순간정전을 포함, 범위가 일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 광양지사 관계자는“거미줄처럼 연결된 배전 선로들이 넓은 범위의 정전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개폐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한 일”로“정전이 일어났던 당시 예비 전력은 7%가 남아있었던 만큼 폭염에 따른 전력 소모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대규모 아파트나 공장단지 등 자체설비를 갖춘 곳들은 사전에 자체설비를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공지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