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
잠복결핵
  • 광양뉴스
  • 승인 2018.08.24 18:53
  • 호수 77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경윤 광양강남병원 내과전문의
정경윤 광양강남병원 내과전문의

2015년 세계보건기구의 결핵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20년째 결핵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핵 신규 환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활동성 결핵에 대한 빠른 진단, 전파예방, 치료가 중요하며, 잠복결핵에 대한 적절한 치료도 결핵의 유병률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실제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 보다 더 많은 인구가 잠복결핵에 이환 되어 있고, 정상면역상태인 잠복결핵감염자는 평생 동안 10% 정도의 확률로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 한다. 활동성결핵으로 진행할 확률이 큰 면역저하환자나 5세이하 소아 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잠복결핵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18세-20세에서는 14.1%, 21-23 세에서는 22.8%의 잠복결핵 검사 양성을 보이고 있다.


잠복결핵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어 체내에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나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증상이 없고, 항산균 검사와 흉부 X선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를 잠복결핵감염이라고 한다.

그러나 체내에 남아 있는 소수의 균을 직접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결핵균의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결핵감염을 진단한다. 이러한 제한점 때문에 치료된 결핵도 검사 상으로는 결핵감염으로 판단된다.


잠복결핵의 진단?

기본적으로 흉부 단순 X선 검사를 통해 활동성 결핵을 시사하는 병변이 없는지 확인 후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인터페론감마 검사)를 시행한다.

투베르쿨린은 결핵균에서 추출한 글리세린으로 정제된 시약을  팔 안쪽의 피내에 주사한 뒤 48~72시간 후에 붉게 부풀어 오르는 피부 경결의 크기로 결핵의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인터페론감마 검사는 환자의 혈액으로 결핵균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평가하여 잠복결핵 여부를 진단 한다.
 

잠복결핵 치료 대상?

치료대상자의 선정은 향후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큰 경우, 실제 발병했을 때의 위험성, 전염성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이 있었는지 유무, 환자의 나이, 간질환 여부, 그리고 해당 지역의 사회적 상황과 유병률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검사에서 양성이라도 과거에 활동성 결핵 및 잠복결핵에 대하여 적절히 치료하고 이후에 재감염의 상황증거가 없다면 치료는 시행하지 않는다. 
 

잠복결핵의 치료?

1가지에서 2 가지 항 결핵 약제의 조합으로 3개월에서 9개월 동안 치료하게 되며, 치료 후 완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가 없으며, 약물에 따른 권고기간 동안 투약 후 완료 한다.
 

잠복결핵 치료의 효과?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잠복결핵 환자를 최장 10년까지 추적했을 때, 결핵 발병률은 잠복결핵 치료를 하지 않은 그룹과 치료를 한 그룹에서 각각 15.4%와 6.2%였다. 

잠복결핵을 치료 한다고 해서 결핵 발병률을 0%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활동성 결핵 발병 환자를 줄임으로써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고,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률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