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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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뉴스
  • 승인 2018.08.31 18:02
  • 호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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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핵심, 코칭이 답이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지금 이 세계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 놓여 있다. 이 쓰나미가 바로‘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지금 그 속도와 파급 효과 면에서 이전의 혁명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이에 발맞춘 사회체제의 변화라고 말한다. 교육, 규제, 제도, 문화 등이 확 바뀐 새로운 사회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앞에서 변화를 이끌어 갈 원동력에 해당하는 주체가 기업이고 그 중심 내용은‘교육’이다. 그러나 기업에 인력을 공급하는 대학 등 교육 집단의 변화 속도는 이를 따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미 기업세계에도 변화는 크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월마트가 아마존에 패배를인정하기까지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한국은 비교적 하드웨어는 잘 갖춰져 있지만 데이터 활용도나 소프트웨어 인재육성 정도는 개발도상국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나홀로 혁신은 불가능하다. 이를 깨닫고 더 늦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 기업이나 교육기관들이 추진하고 있는 단기 위주의 성과 평가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같은 변화의 시대에 맞는 교육은 가르치는 것의 변화이다. 교육의 핵심은 코칭(Coaching)이 돼야 한다고 미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학생들을 잘 훈련시키고 이미 알려진 지식을 입력시켜 기존의 체제에 부응하는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한마디로 모든 사람들은 존재하는 직업에 맞춰 잘 적응하는 인간을 길러낸 것이다.

아직도 그러한 추세는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우리 부모들이 원하는 공무원이나 교사에 대한 선망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선망의 대상인 변호사, 판검사, 금융인, 의사, 기자, 회계사 등 직업들이 먼저 사라지고 육체노동의 대체는 전문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 예측이다.

이제는 기존의 직업은 없어지고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시대가 오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20년 내 미국 700여개 직업 중 절반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또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 20억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현실이다. 벌써 해외 매장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피자를 만들어 팔고 있다.

이 시대는 준비가 안 된 사람, 국가에게는 재앙이지만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다. 따라서 지금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수많은 정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빠른 처리, 검색 능력의 필요성 증대, 몰입과 집중이 어려우며 사회성 및 감성 발달이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따라서 미래사회 트랜드를 잘 파악하고 시대적 흐름을 읽는 교육이 절실하다.

그런데도 총체적으로 이러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신문을 보거나 깊이 사색하는 사람은 급격히 줄어들고 단편적인 SNS에 의한 정보만을 취사 선택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이를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창조성과 더불어 사는 감성훈련에 기반한 교육이 필요하다.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습득하고 학교교육에서는 칸막이식 교과교육이 아닌 과목간 융합과 통섭의 교육과정을 제공할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을 누가 수행할 것인가? 먼저 알아야 할 주체는 학부모이다. 대한민국 부모는 학(學)부모가 되면 모진 학(虐)부모로 변하기 일쑤이다.

이제 가르치는 교육에서 핵심인 코칭을 하려면 부모가 앞장서야 한다.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험하는 것을 즐기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한 교육은 개인 차원에서도 미래변화에 관심을 갖고 파악하는 습관을 가져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