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광양시민의 날… 읍면동지원금 예산 삭감‘불만’
제24회 광양시민의 날… 읍면동지원금 예산 삭감‘불만’
  • 김호 기자
  • 승인 2018.09.07 17:37
  • 호수 7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드론쇼 등 식전행사 추가 예산 편성 때문…내년에 조율하자”

일부 읍면동“지원금 예산 삭감이라니…각 실무자와 조율 없었다”

 

광양시가 올해 광양시민의 날 행사에서 해마다 지적됐던 가장행렬 입장식을 없애는 등 간소화를 추진한 가운데, 읍면동 지원금 예산 삭감 관련해 일부 읍면동 체육회 담당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제24회 광양시민의 날 실무위원 및 관계부서 회의가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읍면동체육회와 협조기관 실무위원, 관계부서 담당자 등 90여명이 참석해 시민의 날 행사 세부계획 설명 및 질의응답, 각 읍면동 대진표 추첨 등이 진행됐다.

그러나 간소화 등 추진계획 설명 이후 질의응답에서 일부 읍면동 체육회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추진위의 예산 삭감에 대한 결정이 해당 읍면동 체육회 실무자와는 조율이 안됐다는 것.

앞서 시는 제24회 광양시민의 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각 읍면동의 입장행렬이 길어 시민들이 지루함을 느꼈던 입장식을 과감히 생략하기로 하고, 대신 식전행사로 드론쇼와 전동킥보드 시연 등을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각 읍면동 지원금 예산은 예년보다 200만원 가량 삭감됐다.

또한 기념식 도열 인원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5개 종목이었던 체육행사도 육상 종목을 제외한 4개 종목으로 축소 운영키로 한 바 있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각 읍면동 지원 예산이 200만원씩 줄었는데 해당 읍면동과는 아무런 조율 없이 진행됐다”며 “명확히 하자면 입장식이 아닌 가장행렬에 지출이 컸던 부분인데 삭감을 한다 해도 실무 담당자들과 조율이 된 뒤 결정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들은 읍면동 지원금은 매년 아껴서 남겨뒀다가 각 읍면동 자체 대회 때 보태 사용되기도 하는데 삭감으로 인해 자체 체육대회 운영도 어려워지게 됐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는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올해 행사는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4차산업에 발맞춰 드론쇼, 전동킥보드 시연 등 새로운 식전행사 예산을 편성하려다보니 읍면동 지원 예산을 삭감해 총괄적으로 넘어갔다고 인정하면서도, 올해는 기본 예산 계획에 맞춰 진행하고 차후 논의 이후에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하자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행사 경비는 늘 부족하지만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올해를 시작으로 늘 같았던 시민의 날 행사가 변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시민들이 부담없는 참석으로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되도록 읍면동의 적극적인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4회 광양시민의 날은 격년제 진행 원칙에 따라 광양읍 서천변 일원에서 오는 10월 7일 향우인의 밤과 전야제, 8일 본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살맛나는 행복 도시 광양’이라는 슬로건 아래 민선7기를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오는 13일 추진상황 중간 보고회를 거쳐 28일 최종 보고회를 통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