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산단, KTR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센터‘준공’
세풍산단, KTR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센터‘준공’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09.07 17:53
  • 호수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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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구축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기대’

KTR“소재개발 기술력 확보…지역경제 발전기여 노력할 것”

KTR융복합소재지원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기관 단체장들이 센터 설비와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첨단화학산업으로 이끌 ‘KTR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센터’가 지난 6일 광양 세풍산단에 준공됐다.

융복합소재지원센터는 플라스틱용기같은 범용화학제품을 자동차나 컴퓨터용 부품 같은 정밀소재·부품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구축사업의 핵심시설이다. 기능성 화학소재는 기초석유화학 제품을 공급받아 자동차·선박·전자·섬유산업 등에 부자재(염료, 도료, 접착제, 전해액, 계면활성제, 농약 등)를 공급하는 고부가 소재다.

이날 준공된 융복합소재지원센터는 연면적 7462㎡의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화학소재를 연구·분석하고 합성반응 장비까지 갖춰 기능성 화학소재의 개발에서 수출 인증까지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소재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직면하는 기술적 난제 해결을 돕고, 연구개발(R&D) 기술 지원 및 실증화를 위한 시험·평가, 인증 등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광양만권 일대에 기능성 화학소재 부품산업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남 석유화학산업은 국내 에틸렌 생산의 4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은 더욱 심화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는 이런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계를 갖춰 △리튬이온전지 전해액 △내열성 접착제 △친환경 잉크·농약 △바이오 의약 등 2~3세대 정밀화학 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시설 확보와 관련 기업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구축사업은 지난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확정돼 설립이 본격화됐다.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사업을 주관하고, 총 602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영록 도지사는“광양을 비롯한 동부권에는 철강과 화학 등 주력산업이 집중돼 있다”며“융복합소재지원센터가 전남 정밀화학 산업 육성과 발전의 초석이 돼 지역 연구소, 대학, 기업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종립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은“소재부품은 모든 산업에 연관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국가 인프라 산업”이라며“융복합소재지원센터를 통해 소재개발의 기술력 확보로, 국가 경쟁력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