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들썩…고기•과일•채소‘줄줄이 올라’
추석 물가 들썩…고기•과일•채소‘줄줄이 올라’
  • 김호 기자
  • 승인 2018.09.14 17:05
  • 호수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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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5%~112% 상승‘차례상 준비 한숨 깊어질 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추석 주요 농축산물‘가격 전망 분석’

해수부, 추석 앞두고 수산물 8439톤 방출‘가격 안정세’

올해 추석 밥상에 오를 축산물과 과일, 채소, 햅쌀, 임산물 등이 지난해 추석물가와 비교해 최소 5%에서 최대 11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차례상 준비에 한숨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은 올 추석이 지난해(10월 4일) 보다 10일 정도 빠르다는 점과 올 여름 사상 최장 기간을 기록한 폭염과 국지성 폭우로 인해 가축 폐사와 일소 피해(햇빛데임) 등 농축산물 생산성이 지난해보다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올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 출하 및 가격전망 분석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먼저 축산물의 경우, 올 추석 성수기 한우 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약 6% 상승하고, 계란 역시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로 약 15%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돼지고기는 도축 마릿수 증가로 인해 지난해 보다 약 10% 정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의 경우에는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 등에 의한 피해로 출하량이 감소해 대부분의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사과는 지난해 대비 33%, 배는 지난해 대비 58%, 그리고 단감의 경우는 지난해 대비 무려 112%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채소는 고랭지배추의 경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고, 무의 경우는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햅쌀은 조생종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25% 정도 상승한 20kg당 4만8000원 내외로 전망됐다.

임산물인 밤 또한 작년 생산량 감소로 인해 재고물량이 조기에 소진돼, 지난해보다 5〜9% 높은 ㎏당 7200~7600원으로 전망됐으며, 제수용 생대추는 공급이 충분해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건대추의 경우는 재고물량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약 13%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산물의 경우는 해양수산부가 추석 성수기 수산물 수급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19일간 수산물 8439톤을 방출하고 있어, 가격이 안정세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방출 대상 품목은 명태, 오징어, 갈치, 조기 등 대중성 어종 4종으로, 품목별 방출량은 명태 6800톤, 원양오징어 1112톤, 갈치 482톤, 조기 45톤이다.

방출 수산물은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됐으며, 남은 물량은 대형마트와 수협, 도매시장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품목별 권장 판매가격은 시중 가격보다 15~30% 정도 낮은 가격으로 지정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다소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