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대형마트보다 좋당께요”
“재래시장, 대형마트보다 좋당께요”
  • 광양뉴스
  • 승인 2018.09.20 18:35
  • 호수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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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인심이 남아있는‘광양읍 매일시장’

광양읍 매일시장 상인회가 각설이 타령과 푸짐한 선물을  준비하고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어디에서 각서리 타령을 한다던가?”

“광양읍 매일시장에서 각설이 타령과 추석선물을 준다고 하니 우리 가보세나…”

시장 상인회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설이를 초청하고 많은 상품을 준비했다고 해서 이웃끼리 다정하게 시장에 갔다.

쌀, 계란, 참기름, 농산물, 축산물, 수제과자, 총 96 종류나 된다.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다.

시장 상인회 유장현 회장과 57명의 회원들은 시장활성화를 위해 매년 전문가를 모셔와 좀 더 깨끗한 시장, 웃는 얼굴의 상인 등 교육을 받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형마트가 많은 요즘, 오래된 광양읍 매일시장 상인들은 추석명절이 다가왔음에도‘대목’이라는 분위기는 느끼기 어렵다.

광양읍 매일시장은 1969년에 준공, 1970년에 오픈해 무려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대형마트에 밀려 생기를 잃은 지 오래됐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각설이를 초청하고 상품을 준비한 이유도 살아남기 위해 상인회에서 준비한 자구책이다.

상인들과 손님들은 각설이의 공연에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상품 추첨에 당첨된 고객들은 환호하며 행복해한다.

상품을 받아가는 고객에게 물었다.

“상품 받아간께 어찌요? 좋소?”

“아, 긍께 말이요, 이렇게 행복하고 재미있당께요”

배추 한포기에 8천원, 모든 야채들이 지난여름 폭염으로 수확량이 줄어 비싸다.

그것은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지만 재래시장은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온정이 있다.

이번 추석은 하나 더 얹어 주는 상인들의 인심이 아직도 남아있는 광양읍 상설시장으로 장을 보러 가면 좋겠다.

 

심순애 어르신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