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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코스모스가요제, 작은 소동“우리가 들러리인가요?”
[781호] 2018년 10월 12일 (금) 18:35:04 김영신 기자 yskim@gynet.co.kr
   

코스모스 가요제 예선 모습.

지난 9일, 숯불구이 축제가 시작된 첫날, 축제 부대행사의 꽃‘코스모스가요제’가 서천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현장에서 신청한 23명의 참가자가 예선을 통과한 10명이 본선무대에 올라 자웅을 겨뤘다.

본선진출자들의 경연이 끝나고 지역가수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아래 심사위원석에서는 심사결과를 집계하고 있었다.

순천에서 온 남성참가자가 1등, 광양 여성참가자가 2등, 순천 남성 참가자가 인기상을 받았다.

그렇게 잘 끝났다 싶었던 가요제는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한 여성참가자가 심사위원석으로 다가와 주최 측이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나눠 준 기념품을 내동댕이치며“지금 뭐하는 짓이냐, 다른 참가자들은 들러리냐, 이게 정말 공정한 심사냐? 2등상 받은 저 여자는 저번에 어디 노래자랑에서도 상을 받더라”며 고성을 지르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취재도 할 겸해서 가요제 예심부터 본선까지 지켜봤던 터라 그 참가자의 소동이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았다.

2등상을 받은 그 여성 참가자는 이날 본선 심사를 맡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노래강사의 수강생이었다.

음정40, 박자40, 무대매너20, 총 100점으로 합산되어 높은 점수를 받은 순으로 순위를 매겨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심사기준이었다.

심사위원은 두 명, 예선심사는 무리가 없었으나 심사위원이 바뀐 본선이 문제가 됐다.

축제기획사는“처음 심사를 요청한 한 사람이 사정상 심사에 참여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심사를 한명에게 맡기는 것은 무리가 있어 다른 사람과 함께 공동심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기자도 취재 겸 찾은 가요제 현장에서 두 명의 심사위원들이 매기는 참가자들의 점수 집계하는 걸 도와주다가, 심사과정에서 2등이 당초 1등이었던 것을 보고 의아해서 심사위원에게 “다들 듣는 귀가 있는데 이 결과로 시상을 한다면 좀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최 측인 축제기획사도 같은 의견이라며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시상식을 앞에 두고 초대가수의 무대가 끝나갈 때까지 수상자를 정하지 못했다.

그러자 문제의 심사위원은“자신은 심사를 자주 하러 다니는 사람인데 왜 주관적인 생각으로 심사위원의 결정에 토를 다느냐”며 발끈했다.

이렇게 수상자 순위를 놓고 기획사와 심사위원이 옥신각신 했지만, 결국 1등으로 선정된 여성참가자에게 2등을 주는 것으로 순위가 정해졌고 시상식이 끝났다.

본부석 옆에서 본선무대를 지켜 본 한 시민이 다가와서“왜 저 사람이 상을 받지요? 못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더 잘 부른 것 같았는데…”라며 여성참가자의 불만 섞인 소동이 이해가 된다고 했다.

처음 지켜 본 가요제의 실상에 황당했고 참가자들의 노래와 심사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동안‘팔이 안으로 굽는 객관적이지 못한 심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 어느 축제에서도 빠질 수 없는 가요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의 꽃이다. 더구나 숯불구이 축제 부대행사 중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코스모스가요제는 올해가 12회째로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실력을 뽐내고 싶은 시민들의 행복한 무대로 자리를 지켜왔다.

그날, 심사결과를 지켜보며 시 예산을 들여 치러진 그동안의 가요제도 ‘객관적인 심사’와는 거리가 멀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다.

모름지기 노래하기 좋아하는 시민들이‘음향 빵빵’한 큰 무대에서 자신의 솜씨를 자랑하고 싶어 하는 작은 가요제일지라도 모든 심사는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람객조차 이해하기 힘들만큼의 심사는 공정성이 부족했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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