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주위를 즐겁게 해주는‘마술사’
재능기부로 주위를 즐겁게 해주는‘마술사’
  • 광양뉴스
  • 승인 2018.10.12 18:43
  • 호수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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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노인복지관의 아름다운 천사‘최윤기 어르신’

중마노인복지관에는 마술을 배워 요양원 등에서 약간의 긴장감과 웃음을 선사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분이 있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미술 재능기부로 유치원과 복지관에서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움을, 노인들에게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중마노인복지관에 소속된 회원인 최윤기 씨(78)다.

특히 얼마 전에는 복지관에 성격 때문인지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독특한 성격 탓에 주위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외톨이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최윤기 씨는 그 사람이 사는 원룸을 찾아가 청소와 소독도 해 주고, 목욕도 시켜주는가 하면 가끔 식당에서 만나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기도 했다.

그 모습에서 어느 가수의 노래 말인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구절을 떠오르게 한다.

최씨는 오랜 역사의 고장인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직장생활을 마치고 자녀와 함께 광양에서 살면서, 갖고 있는 재능을 십분 발휘해 주위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봉사를 받아야할 나이에 봉사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아직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니,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며“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으로 모든 사람이 먼 훗날 천국에서 즐겁고 아름다운 길을 함께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복지관 유영미 과장은“80을 바라보는 나이시지만 젊은 사람 못지않게 의욕도 있으시고, 사람을 가리지 않으면서 봉사활동 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며“다른 분들의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는 생각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갖고 있는 재능 또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것을 공유하고 나눔으로 인해 본인과 상대에게 희망이 되고, 보람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간단하다고 생각하는 재능이나, 쉽다고 생각하는 봉사활동이라도 함께 나누고 참여해 봉사활동의 의미를 모두가 같이 공감해 즐거운 노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경희 어르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