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쌀국수의 명가 ‘다낭’
<맛집탐방> 쌀국수의 명가 ‘다낭’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10.26 15:09
  • 호수 7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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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단아한 찻집 같은, 베트남쌀국수 집‘다낭’

우리 입맛 맞춘 적정량 고수, 단아한 분위기 ‘단골 늘어가’

삼시세끼·야식, 아무 때나 먹어도 탈 없는 저칼로리 건강음식

         

만산홍엽에 거리의 가로수까지 벌겋게 물들어 간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짧아서 더 아쉬운 계절, 이럴 땐 날마다 먹는 밥 말고 가볍고 따뜻한 다른 음식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쌀국수에 뜨거운 육수를 붓고 고추를 얹어 먹는 베트남 음식‘쌀국수’가 어울리지 않을까.

음식점이라고 하기 보다는 정갈한 찻집 같은 분위기의 베트남 쌀국수집이 눈에 띄어 들어가 봤다.

‘다낭’…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의 도시 이름을 따서 가게이름을 붙였다.

베트남 쌀국수집‘다낭’은 주인장 김영심 씨가 처음으로 하는 사업이다. 평소에 차를 좋아해서 다원 개업을 고려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아 쌀국수집을 열게 됐다고 한다.

‘다낭’에서는 다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과‘고수’향에 약간 차이가 있다.

입맛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곳은 고수향이 너무 강해서 먹기에 부담스러운 곳도 있으나‘다낭’에서는 우리 입맛에 맞춰 고수 양을 첨가해 요리를 하므로 먹는데 부담이 덜하다.

김영심 주인장은“정갈하고 단아한 찻집 같은 분위기와 우리 입맛에 맞춘 적당량의 고수 양이 맘에 들어서인지 개업한지 두 달이 채 안됐지만 단골이 점점 늘고 있다”고 좋아했다.

베트남에서는 포(pho:퍼)라고 부르며 주로 아침에 먹지만 주재료가 쌀이어서 삼시세끼, 야식 등 아무 때나 먹어도 탈이 없다.

숙주·칠리고추·고수·라임·양파·고기 등이 들어가 독특한 향과 맛이 나며, 소화가 잘 되고 영양성분이 고르게 들어 있는데다가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음식은 물론 건강음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다낭’의 쌀국수 종류는 양지쌀국수, 매운쌀국수, 차돌박이쌀국수, 스페셜쌀국수, 먹물볶음쌀국수, 사천식해물쌀국수, 광양숯불구이쌀국수 등 종류가 다양하다. 차돌박이쌀국수는 국수에 들어있는 차돌박이를 매운 소스와 곁들여 먹다보면 시들해진 입맛이 돌아오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원래 쇠고기를 먹지 않았으나 1880년대 베트남 북부 하노이를 점령한 프랑스군이 쇠고기 요리법을 전해 주면서 하노이를 중심으로 쇠고기와 베트남 고유음식인 쌀국수를 함께 먹게 됐다고 한다.

‘다낭’에서도 광양숯불구이를 접목한 쌀국수를 내놓고 있다.

파인애플볶음밥, 해산물볶음밥, 매운해산물볶음밥, 레드커리, 나시고랭 등 국수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다낭’은 국수를 다 먹고 나면 감기예방에 효과 있는‘고뿔차’를 정성스럽게 후식으로 내와 편안하게 앉아 담소를 나누고 오기에도 좋다.

▶ 주소 : 광양읍 희양현로 52-3

▶ 전화 : 061) 761-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