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면 양상추 침수피해…특별실무협의회‘본격 가동’
진월면 양상추 침수피해…특별실무협의회‘본격 가동’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11.01 20:28
  • 호수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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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회의 진행… 농가피해•과실여부 조사 착수
농어촌공사•피해농가•市•시의원•도의원 등 총 6명으로‘구성’
농어촌공사 관계자와 광양시, 시도의원 등이 농가들과 함께 지난달 18일 진월면 오사리 일대 양상추 침수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진월면 오사리 일대 양상추 침수피해 농가들의 보상과 관련해 특별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정확한 농가피해와 농어촌공사의 과실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특별실무협의회는 수리수문전문업체인 (주)유신에 용역을 맡겨 당시의 배수펌프장·수문 등 농어촌공사의 대응과 운영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용역비는 실비정산으로 시와 농어촌공사가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했으며, 용역비는 대략  2000만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했다.

협의회는 농어촌공사 김신환 순천지사장, 피해농가대표 김효신씨, 문병한 광양시청 안전도시국장, 진수화·조현옥 시의원, 김길용 도의원 등 총 6명으로 구성하고 지난달 30일 1차 회의를 진행했다.

또한 당초 피해농가가 원예작물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겨 정확한 피해여부를 조사해 달라 요구한 부분을 수용하려 했지만 난항에 부딪혀, 양채류(서양채소) 전문 손해사정 2업체를 선정해 침수피해에 대한 범위 조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8일 농어촌본사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농가와의 직접 대면에 나섰던 농어촌공사는, 이후 이상현 농어촌공사 재난안전처장이 현장을 다녀가 농가의 입장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처장은“특별위가 구성되고 용역을 통해 조사키로 했으니,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달 15일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재배 전문가 4명이 현장을 찾아 뿌리를 확인한 결과, 침수로 인해 뿌리가 다 썩어있어 기간 내 생육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진단한 바 있다.

김길용 도의원은“지난 18일 처음으로 대면회의를 진행한 이후, 여러 차례 실무자들 간에 협의가 이뤄졌다”며“용역업체들은 모두 농가의 입장을 충분히 전해 들었으며, 이 부분을 감안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사실 이미 늦은 감이 있다”며“용역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공사가 법적인 부분을 떠나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알아봐주길 바라고, 시와 시의회도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피해농가 대책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양선진 씨는“농가 입장에서는 빨리 보상받고자 하는 마음뿐”이라며“이미 한 달이 넘었는데, 조사 착수하고, 결과 나오고, 기간만 더 길어질까 걱정이다”고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진월면 오사리 일대 해당 농가들은 지난달 10월 제25호 태풍 ‘콩레이’상륙 당시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인근 오사배수장이 배수를 제때 하지 않아 하천물이 범람해, 농경지는 물론 양상추를 재배하는 시설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특히 태풍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당시 농어촌공사가 비상대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사배수장 현장에는 상주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피해농가들의 분노가 더 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