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쿡도시락 함께 드셔보시지 않을래요?”
“센쿡도시락 함께 드셔보시지 않을래요?”
  • 김호 기자
  • 승인 2018.11.09 18:57
  • 호수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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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요리 파워 인스타그래머‘박수임 푸드스타일리스트’

인스타그램 팔로워‘7만3000명’…전국적으로 인기 끌어

 

요즘 TV를 켜면 먹방(음식 먹는 방송)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통 음식 이야기뿐이다. 방송에선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화면에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고, 이를 맛있게 먹는 연예인들로 넘쳐난다.

방송이 나가면 관련 메뉴 음식업체에는 밀려드는 배달 주문과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온다.

이렇듯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식욕을 자극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 연출 뒤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푸드스타일리스트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푸드스타일리스트란 음식의 특징에 맞게 그릇이나 소품을 이용해 조화롭고 보기 좋게 담아내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최근 관련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 음식 방송, TV 등 광고에 내보낼 음식 관련 장면을 연출하거나, 레스토랑 등에서 새 메뉴를 개발했을 때, 기업 제품(식재료, 그릇, 전자제품 등)을 촬영해 요리책이나 잡지 코너에 소개할 요리 개발 및 조리법을 소개하는 일들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광양에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박수임 푸드스타일리스트(41)다.

사회체육학과 출신으로 태권도 4단에 각종 호신무술에도 능한 박씨의 어릴 적 꿈은 군인이나 경찰이 되는 것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어릴 적 꿈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된 것은 우연히 접하게 된 인스타그램에서 비롯됐다.

그저 어릴 적부터 음식을 예쁘게 꾸며서 먹거나 지인들에게 대접하는 것을 좋아했던 박수임 씨는 4년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요리 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사진을 좋아하는 인스타그래머들이 급격히 늘면서 팔로워가 7만3000명에 달하는 파워 인스타그래머에 등극했다. 그 유명세로 푸드스타일을 요청하는 곳도 많아졌다.

박수임 씨는“푸드스타일리스트는 요리와 식공간을 아름답고 멋있게 디자인하고 연출하는 참 매력적인 직업”이라며“파티 플래너(Party Planner), 요리연구가, 메뉴 개발 및 컨설팅 등 관련 진로 분야도 많다”고 소개했다.

박수임 씨의 인스타그램 닉네임은 ‘센쿡’으로 팔로워들이 붙여줬다.

박씨는“인스타그램 아이디가 sensitive-cook(감성요리)이었는데 팔로워들께서 요리사진에‘센스티브쿡님’이라고 댓글을 남기시다가 언제부턴가 아이디가 너무 길었던지‘센쿡님’이라고 줄여서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로 부르기 쉬운‘센쿡님’이란 닉네임이 생겼다”며 웃었다.

요즘 박수임 씨는 모기업에서 요청한 신제품 홍보 목적의 음식이미지 촬영을 위한 요리연구로 분주한 귀하신 몸이 됐다. 또한‘센쿡도시락’이라는 주제로 12월부터 울산 현대백화점 문화센타 겨울학기에‘예쁜 도시락 만들기’출강도 앞두고 있다

박수임 씨는“제품 촬영과 요리 연구에 들어가면 하루 종일 다양하게 테이블을 세팅하고 서서 촬영하는 날이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뿌듯하다”며“이따금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에게 맛있는 요리 봉사를 할 수 있을 때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감성요리를 추구하는 박수임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음식들을 만나고 싶은 이들은 인스타그램 검색창에서‘센쿡님’을 검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