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반대 집회’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반대 집회’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11.16 17:32
  • 호수 7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신마을 주민들, 초남 폐광산 인근 설치 반대 목소리
市“아직 사업자가 어떤 서류제출이나 협의 없었어”

익신마을 주민들이 초남 폐광산 일원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관련해 결사반대를 표하며 집회에 나섰다.

집회는 주민들 9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4일, 초남리 340번지 폐광산 인근에서 진행됐다. 

집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사업 추진 과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내용이 전달된 것이 전혀 없어 몰랐다”며“가뜩이나 주변에 초남산단 뿐 아니라 바이오매스발전소 예정 등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폐기물 매립시설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최근 현월마을 집회로 인해 내용을 알았고, 현재는 폐광산 입구 뿐 아니라 시청 앞 등 두 곳에 한 달간 집회를 신청해 둔 상태”라며“앞으로 시장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주민들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현월마을 주민들이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추진을 반대하며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시에 확인한 결과 광양시는 사업자와 사전에 이야기가 오간 것이 아직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사업자로부터 사업계획서가 제출되거나 사전협의된 것이 전혀 없다”며“업체가 현월·익신 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던 과정에서 반대 입장이 표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사업체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직원들이 알아보려 했지만 연락처 등을 찾을 수 없었다”며“현재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동향만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이 반대하고 나선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은 1·2단계로 나뉘어 1단계 지하 31~34m·지상 15m, 2단계 지하 23~24m·지상 25m의 매립고의 에어돔을 갖춘 시설이다.

(주)광양그린인프라가 시행을 맡아 초남리 산 62번지 일원을 예정지로 두고 있으며, 조성 면적 총 10만2153㎡에 매립 총용량은 213만7749㎥에 달한다.          

이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