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교통, 올해 7억 4700만원 적자 예상‘대책 필요’
광양교통, 올해 7억 4700만원 적자 예상‘대책 필요’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11.16 17:35
  • 호수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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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내버스 운행 노선 경영 진단 용역‘결과 발표’

달라진‘손실산출방식’…기존 산출방식과 타당성 비교‘필요’

市“내년 노선개편 등 용단 내릴 것…추가 용역도 검토 중”

 

광양시와 광양교통이 해마다 상승하는 물가, 유류비, 최저시급 등으로 인한 재정부담을 안고, 현실성 있는 지원과 경영회복을 위한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만성적자를 호소하는 광양교통은 회사 자본이 부채에 잠식된 상황으로, 매출액(순수익)보다 영업수익을 올리는데 필요한 매출원가 비중이 더 높아 수익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용역결과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진행된‘2018 시내버스 운행노선 경영진단 용역 중간보고회’중 용역사 발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용역사는 앞서 지난 9월부터 1·2차에 걸쳐 8일간, 전체 31개 노선을 대상으로 노선별 운송수입금 조사와 8개 노선을 대상으로 탑승객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광양 지역은 31개 노선에 총 53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광양교통의 운송수입금 추정액은 39억657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수입금 41억855만원에 대비해 약 1억4285만원, 3.48% 감소한 수치다. 이 중 11~12월 수입금은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월별 지수를 산정한 값을 추정 합산해 6000여만원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용역사는 이 같은 운송수입금 감소원인을 △270번 광역시내버스 무료환승 실시 △99번 노선 단일요금제 적용 △초등생 100원 요금제 시행 등으로 분석했다.

또한 노선별 연간운송손익은 실차조사 노선 8개 노선이 포함된 총 10개 노선에서 연간 손실액이 23억5536만원에 달하며, 18개 벽지노선 20억7234만원, 3개 비수익노선 2억6839만원 등 총 46억9609만원의 연간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18개 벽지노선과 3개의 비수익노선의 운행 1회 평균 승차인원이 각각 1.9명, 1명 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현실적인 노선 개편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됐다.

더나가 이번에 활용된 계산 방식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46조(손실보상금 등의 계산)’가 폐지와 관련해, 지난해와 달리 원가보전방식으로 산출되는 등 현행과 비교해 시에 맞춰진 타당성 여부도 주목된다.

용역사는 종합분석을 통해 △인건비 16.4% 상승 △광역노선 차량 2대분 증차 △19주 연속 유가상승 등으로 인해 광양교통의 연간 경영수지는 7억4734만원 정도가 적자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분도 6000여만원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경영진단 자문을 위해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자료를 살펴본 뒤 다양한 제안들을 내놨다.

김성방 위원은“벽지노선과 비수익노선의 탑승객 수치가 저조한 만큼 노선을 줄여야 하지 않겠냐”라고 제안했다.

김정운 위원은“수익과 지원비를 합친 금액으로 단순 비교하면 대당 1억6000만원 정도 소모되는 것인데, 이정도 금액은 전세버스 운송업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흑자인 금액”이라며“시민의 혈세인 시비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 만큼 일반 운수업과 비교해보면 다른 방향이 나올 것도 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병한 안전도시국장은“현재 정부시책 변화는 많았지만 이에 대한 지자체 지원은 전혀 없어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정부 대안 중 하나인 준공영제가 시행되면 계수 신뢰도가 확실히 높아질 수 있어 건의 중이고, 비수익노선 등은 용단을 내릴 시기라고 판단하고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정구영 교통과장은“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대적인 노선 개편을 위한 추가 용역도 검토 중”이라며“전문가 분석으로 시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옥길 부시장은“용역사가 분석·제출한‘원가보전방식’이 기존 산출 근거가 맞는지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포함해 줄 것”과“시행규칙 폐지로 손실보상 계산 권한이 지자체로 이임된 만큼 객관적 신뢰가 가능한 자료로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용역사는“새로운 산출방법 관련해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별도로 지정된 사항이 없는 만큼 어떤 방법이 더 타당한지 분석 하겠다”며“예측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보완해 최종보고회 때 반영되도록 항목별 산출 근거를 작성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2018 시내버스 운행노선 경영진단 용역’은 (사)한국산업분석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이다. 용역비는 총 4750만원이며, 12월 중 최종보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