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행신 시인 동시(童詩), 초등3년 국어교과서‘수록’
박행신 시인 동시(童詩), 초등3년 국어교과서‘수록’
  • 김호 기자
  • 승인 2018.11.16 17:45
  • 호수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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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구도 대답해 주는구나’…지구와 교감한다는 상상 담긴 시(詩)

광양지역 유명 아동문학가인 박행신 동시인(童詩人)의 시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려 전국의 많은 어린이들이 배우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구도 대답해 주는구나’라는 제목의 시는 올해 3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 34쪽 4단원(감동을 나타내요)에 수록돼 있다. 이 시는 지난 2015년 시인 자신이 쓴 대표 동시 100편을 수록해 출간한‘박행신동시선집’에 담겨 있다.

시는 강가의 고운 모래밭에서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자 움직이는 모래를 마치, 지구가 간지러워 움직이는 것처럼 시로 표현해, 지구와 교감하고 소통한다는 상상을 담아낸 동시다.

박 시인은 초등학교 과학책에 나오는 과학 내용으로 동시를 만들어 과학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시로 풀어낸‘융합동시’를 쓰는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박 시인은“내 동시가 교과서에 실려 많은 아이들이 읽고 배운다는 사실에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며“앞으로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유익한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아동동시문학을 빛낸 111명에 선정되기도 했던 박행신 시인은 198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서 동시‘박꽃’이 당선돼 등단했다.

눈높이아동문학상,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문학 부문 공로상, 전남문화상 등을 받기도 한 박 시인은 △동시집-내가 먼저 볼 거야, 출렁이는 지구 △과학동시집-마음 △3인동시집-이 웃음 어떠니 △융합동시집-아하! 그렇구나 등의 동시집을 발표했다.          

 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