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보도 아닌, 가십 인한 2차 피해 조심해야”
“정당한 보도 아닌, 가십 인한 2차 피해 조심해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11.23 19:16
  • 호수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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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 한관호 前바지연 사무총장 초청‘언론윤리 교육’

광양신문이 지난 22일 신문사 사무실에서 공정보도를 위한 사내윤리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김양환 발행인, 김호 편집국장을 비롯해 임직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관호 前 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총장이 강의를 맡아, 일반적인 강의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토론 위주 교육으로 진행됐다.

한관호 前 바지연 사무총장은 지난해 경남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제자와의 성관계로 인해 전국적으로 떠들썩했던 사건을 예로 들며“당시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의 신상이 노출되지 않길 바랐는데, 계속된 언론보도로 그들의 모든 신상이 노출되는 2차 피해가 이어졌다”며“대부분 정당한 보도가 아닌 가십거리 수준의 기사들이었는데 이는 엄연히 보도준칙을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흥미위주로 이른바 낚시를 위한 기사들이 줄을 이었는데 대부분 여과 없이 2차, 3차 피해로 이어졌다”며“이러한 점을 봐도 보도준칙 준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기자들은 취재과정 중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때의 입장이나, 지역신문의 한계와 단점 등에 대해 기탄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한관호 前 바지연 사무총장은“기자가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폭넓게 공부하지 않으면 공무원은 물론 일반 대중보다 뒤쳐질 수 있다”며 “요즘 대중들은 종이신문을 잘 보지 않고, 인터넷에 각종 정보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기자들은 일반적인 오류를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늘 주장하는 측의 이야기를 모두 확인하고, 편집국과 신문사 내부에서의 공론화된 논의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환 발행인은“기자들이 간혹 주관적으로 사건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며“약자의 입장에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취재 과정에서 피해자의 입장만 듣고 선입견과 무게가 모두 피해자에게만 쏠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