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허리끈 조여 맨다
광양시, 허리끈 조여 맨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8 17:01
  • 호수 18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지출예산 90억원 이상 절감키로 예산대비 3.6% 절감 목표 설정
광양시가 올해 허리끈을 바짝 조여 매는 살림살이를 운영하기로 해 그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양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2006년 예산절감 계획을 보면 절감 목표액이 올해 총 예산액 3533억8400만원의 3.6%에 해당하는 93억9500만원이나 된다. 이 같은 긴축재정 규모는 전례가 없어 보인다.

광양시가 모색하고 있는 예산절감액을 주요 과목별로 보면 △인건비(일시사역인부임) 7220만8천원(전체 인건비의 2%) △포상금 5억5914만원(전체 포상금의 3%) △일반운영비 2억4901만7천원(전체 일반운영비의 2%) △민간경상이전 4억6660만7천원(전체 민간경상이전비의 3%) △재료비 1억3080만4천원(전체 재료비의 3%) △민간위탁금 2억5820만6천원(3%) △기타보상금 9901만8천원(전체 기타보상금의 3%) △시설비 68억4185만5천원(7%)  등이다.

광양시의 예산절감 추진 계획을 보면 2월 초에 실과소와 읍면동별로 예산절감계획 제출하면 이를 과목별로 적용해 예산절감액을 확정한 다음 늦어도 이달 10일까지는 각 실과소와 읍면동 세출예산집행 수정계획(실행예산)을 작성하기로 했다.

광양시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각 실과소와 읍면동에 예산절감계획서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이들에게 과목별 절감비율에 따라 절감계획을 제출하되 부득이한 경우 절감총액비율(3.6%)을 적용하여 과목별 조정예산절감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광양시가 올해 지출예산을 절감키로 한 배경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 세입의 큰 폭을 차지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올해 매출이익이 감소될 것에 대비해 긴축재정을 운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따라 광양시도 이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성웅 시장은 지난달 3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는데 내년이 문제다”고 밝혀 이 같은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입력 : 2006년 02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