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마을, 내년 1월부터 마을어르신 무료식사 제공‘눈길’
초남마을, 내년 1월부터 마을어르신 무료식사 제공‘눈길’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8.11.23 19:26
  • 호수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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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독거노인과 80세 이상 어르신 44분 대상…매월 640만원 예산 추정

손재기 이장“고령으로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 위해 온 마을이 합심해 진행키로”

 

초남마을(이장 손재기)이 내년 1월 2일부터 마을 어르신들에게 매일 점심과 저녁식사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대상은 80세 이상 어르신과 65세 이상 독거노인 등 총 44분이며, 이를 위해 매월 약 640여만원의 비용이 사용될 예정이다.

비용은 초남마을 향우들과 인근 초남산단 입주기업 등에서 적극 지원하고, 마을자금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광양읍사무소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주민들 봉사시간 중 일부 시간을‘노인일자리 자금’에서 지원해 돕기로 했다. 

정홍기 광양읍장은“마을에서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까지 어르신에게 무료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전국에서는 초남마을이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러한 모범사례가 전 마을로 전파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손재기 이장과 초남마을청년회는 만만치 않은 급식비용의 지원을 받기 위해, 지속적인 협조요청 등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료식사를 위한 준비 과정부터 청년회와 부녀회 등이 적극 동참하는 등 어르신들을 위해 온 마을이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 내 귀감이 되고 있다.

손재기 이장은“고령화로 인해 어르신들이 늘어나는 만큼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수도 상당하다”며 “관절염 등으로 거동도 불편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식사를 차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 무료식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앞으로 무료식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요리시설도 늘리는 등 할 일이 산더미”라며“모든 일을 나눠 진행해주는 청년회와 부녀회는 물론, 적극적인 환영과 응원 등 동참을 아끼지 않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마을 주민들과 지역민의 많은 참여 속에‘초남마을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개식 축하 잔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식전행사인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색소폰 연주, 초대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초남마을회에서 준비한 정성스런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