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영 문학비 건립된다…황재우 회장이 후원
이균영 문학비 건립된다…황재우 회장이 후원
  • 김양환 기자
  • 승인 2018.12.07 18:21
  • 호수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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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관 앞, 위치선정...도시재생사업 계획으로 시는‘난색’

단편‘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1984년 제8회 이상문학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소설가이자 역사학자인 이균영 작가의 문학비가 건립된다. 이균영 작가와 친분이 두터운 황재우 어린이보육재단 이사장이 3000만원을 광양시에 기부해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5일 이균영 문학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열고 문학비 건립 위치 선정, 비문(안), 형태와 재질 등을 논의했다. 건립 위치는 모교, 도서관, 생가 앞 공원 등 다양한 지역이 논의 됐으나 최종적으로 역사문화관(광양문화원) 앞으로 결정했다.

역사문화관 앞은 청소년이 참여하는 각종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 학생들의 접근성이 좋고, 이균영 작가가 역사학자라는 점이 적정 장소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곳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부지여서 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고, 소녀상을 건립하면서 반대 여론이 있었던 점 등이 걸림돌이다.

문학비 비문은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어두운 기억의 저편’중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또 문학비 형태나 재질은 좀 더 시간을 갖고 건립 사례를 견학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균영 작가는 1951년 12월 30일 광양읍 우산리에서 태어나 광양동초, 광양중, 경복고, 한양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단편소설‘바람과 도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당선된 뒤 1984년‘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제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1982년에는 광양군지편찬추진위원(책임상임위원)을 맡아 광양군지 편찬에도 기여했다.

동덕여대 사학과 교수 재직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6년 11월 21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바람과 도시’,‘풍화작용’,‘터’ ‘보리’,‘어두운 기억의 저편’등의 작품과 2001년 펴낸‘떠도는 것들의 영원’의 유작이 있다.              

김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