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글짓기/논술교사)
겨울이 되면 따뜻한 것이 그리워져요. 그 중에서 특히 엄마는 어떤 강추위도 녹일 수 있는 따뜻하고 포근한 존재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엄마의 따뜻함에 대해 쓴 동시 두 편을 소개할까 해요.
김혜은 학생은 추운 날 주머니 속 핫팩을 만지면서 엄마 손을 떠올렸어요. 엄마 손이 나를 만지고 또 내가 엄마 손을 만지는 것처럼 느꼈지요. ‘겨울이 하나도 안 춥다’는 결정적 표현으로 엄마의 사랑을 끌어냈어요. 김현빈 학생은 호떡 속의 꿀을 ‘뜨거운 엄마 마음이 들어 있다’로 표현했어요.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엄마 마음이 꿀처럼 달콤’하게 느껴져 저절로 행복해지는 순간을 잘 표현했어요.
‘겨울’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써놓고 어떻게 비유적으로 표현해볼까 고민하다 보면 김혜은, 김현빈 학생처럼 좋은 동시를 쓸 수 있겠지요?
<동시>
광양중진초등학교 2-5 김혜은
핫 팩
핫팩은 따뜻하다.
엄마 손처럼 따뜻하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엄마 손이 나를 만지는 것 같다.
아주 추운 날에도
엄마 손을 만지는 것 같다.
겨울이 하나도 안 춥다.
광양중진초등학교 2-5 김현빈
호 떡
엄마가 맛있게 만들어주신 호떡
동그랗고
납작하고
속에 꿀이 들어있다.
뜨거운 엄마 마음이 들어 있다.
먹으려고 하니 벌써
엄마 마음이
꿀처럼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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