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54] -끝-
박옥경의 논술교실[154] -끝-
  • 광양뉴스
  • 승인 2018.12.28 17:58
  • 호수 79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옥경 논술교사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서 벌써 2018년도가 며칠 안 남았어요. 우리 학생들도 한 살 더 먹고 한 학년씩 올라가면 훨씬 의젓해지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시간에 대한 동시 두 편을 골라봤어요. 김혜빈 학생의 ‘시계’는 쉬지 않고 바쁘게 일하는 시계가 안쓰러워 좀 쉬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어요.

차연아 학생의‘3교시’는 하루 5교시 공부 시간이 지루해서 그 중간을 넘어가는 3교시의 힘겨운 마음을 표현했어요. 일주일의 중간인 수요일도 KTX처럼 빨리 보내버리고 싶다고 해요.

‘박옥경의 논술 교실’을 연재한지도 3년 정도 되었네요. 우리 학생들의 훌륭한 작품이 아까워서 신문에 싣기 시작했는데 이번 154회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좋은 작품을 써 준 학생들과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지면을 내준 광양신문사에 감사드려요. 기회가 또 된다면 학생들의 좋은 작품을 싣게 되길 기대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동시>

 

광양중진초등학교 3-1 김혜빈

 

 

 

 

 

 

 

 

시  계

 

정다운 시계소리

나도 따라해야지

 

입으로

똑딱 똑딱

똑딱 똑딱

아이 힘들어

 

나는 조금만 해도 힘든데

시계는 이걸 매일 하다니

시계한테 휴식을 좀 줘야겠다

 

물티슈로 얼굴 닦아주고

어깨도 털어주고

가끔은 잠도 깨워주고

 

시계는 쉬고 나면

기운이 넘칠 거야.

 

 

 

광양중진초등학교 3-1 차연아

 

 

 

 

 

 

 

 

3교시

 

3교시는

수요일 같다

 

3교시는 5교시의 중간

수요일도 일주일의 중간

 

3교시는

짜증나는

과목이 넘쳐나

 

수요일은

주말까지 2일 남았는데

빨리 보내고 싶다

 

3교시와 수요일이

기차놀이 하나보다.

 

KTX처럼

빨리 지나가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