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올해 20주년, 50주년을 향한 더딘 발걸음을 다시 시작합니다.
[발행인 신년사] 올해 20주년, 50주년을 향한 더딘 발걸음을 다시 시작합니다.
  • 김양환 기자
  • 승인 2019.01.04 19:33
  • 호수 7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양환 발행인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여러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뒤돌아보면 광양은 지난해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우선 지방선거에서 지역을 이끌 지도자들을 선출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정현복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4년 동안 광양을 다시 이끌어가게 되었습니다. 정 시장은 소감에서 광양을 전남 제1의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민생 문제가 가장 큰 과제라는 말로 이해가 됩니다. 잘사는 광양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인근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전남도립미술관과 창의예술고가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두 곳이 문을 열면 광양이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철강 항만의 도시의 강한 이미지를 벗고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도시로 변모해 갈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지역이 갈등으로 얼룩진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바이오발전소와 광양알루미늄공장 유치 논란은 아직까지 진행형이어서 언제 마무리 될지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어떤 문제이든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치열하게 다투면서 의견을 모아가는 성숙함이 있어야 되지만 아직은 모자란 것 같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행정과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점을 파악해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지만, 눈치만 보면서 핵심은 피해 가는 듯 보입니다. 지도자는 표가 떨어져도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였던 보건대 문제도 해를 넘겼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폐교 위기에 몰려있는 보건대를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실한 방법은 400억원이 넘는 부채를 청산하는 일인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나마 기대했던 정인화 의원이 발의한 사립학교법이 아닌 다른 법안이 통과되어 실망이 크지만, 희망을 갖고 보건대를 살리는 노력은 계속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광양신문은 올해도 지역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중심을 잃지 않고 바라볼 작정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와 지역의 큰 이슈들에 대한 보도처럼,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를 통해 시민 곁으로 다가 가겠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성년의 광양신문은 50주년을 향한 더딘 발걸음을 다시 시작합니다. 광양 지역의 최초 신문으로 출발한 광양신문은 명실공이 지역의 대표신문으로 성장했고, 전국에서도 잘하기로 손꼽히는 신문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로 11년 연속 선정되었고, 지역신문컨퍼런스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런 결과는 독자여러분과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신문사의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해서 자립경영의 틀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16면인 지면을 20면으로 증면해 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유튜브 방송, 인터넷뉴스 등 소셜 미디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광양신문이 지역의 버팀목으로 꿋꿋이 버틸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더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