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불구, 광양지역 기부액 오히려 늘었다
경기불황 불구, 광양지역 기부액 오히려 늘었다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1.11 17:51
  • 호수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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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복지재단, 기부모금액 지난해 보다 1억6400만원‘증가’
소규모 지역단체보다 전국단위 대형단체기부 편중 추세‘아쉬워’

지난해 전국적인 경기불황으로 곳곳에서 기부를 포기하거나 모금액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지역은 오히려 예년보다 증가해 지역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는 지역민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속된 기부문화와 선진시민의식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특히 지역모금단체인 사랑나눔복지재단의 경우, 재단에 기부되는 모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재단에 후원된 기부금과 후원품은 총 20억5811만원으로 2017년 18억9487만원 대비 약 1억6324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으로 전체적인 모금액이 늘었음에도 지난해 12월 연말 중 기부모금액은 예년보다 약 7000만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경기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여파도 짐작할 수 있다.
개인기부자도 2017년 307명에서 지난해 204명으로 약 103명이 줄었다. 줄어들고 있는 주된 요인으로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개인적 사유가 가장 크고, 지난해 일부 모금단체의 일탈 행위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긍정적인 면은 지역기관 및 기업·단체 기부자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기부를 약정하는 후원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의 선행과 기부사례가 개인 기부문화 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단 기부 인원과 모금액을 살펴보면 지난 2008년 331명, 2억857만원을 시작으로 △2009년 1만7537명, 5억5857만원 △2010년 2만4309명, 6억5987만원 △2011년 2만3928명, 6억8860만원 △2012년 2만4523명, 7억3480만원 △2013년 2만4640명, 7억4328만원 △2014년 2만3698명, 8억3276만원 △2015년 2만2648명, 9억8101만원 △2016년 2만1287명, 18억8211만원 △2017년 2만1465명 18억9487만원 △2018년 1만9656명 20억5812만원 등이다.
특히 2015년과 2016년 사이에 모금액이 2배 가까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공동모금회, 포스코1%나눔재단 등에서 후원해온 금액이 2015년까지는 보조금으로 들어오다 2016년부터 지정기탁 항목으로 변경되면서 기부금에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철 복지재단 사무국장은“훈훈한 나눔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지역 곳곳에는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기다리는 곳이 적지 않다”며“많이 알려진 전국단위의 대형 기부단체로 기부가 편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부단체에는 기부가 줄어드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재단은 개인기부자 확보를 위한 모금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개인기부자를 확보하는 것이 후원 유동성이 큰 기업이나 기관·단체보다 더 안정적인 후원금 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