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는 예로부터 열을 내리고, 기침과 가래 등 기관지질환과 천식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약용’이다. 즙이나 차로 주로 마시는 등 겨울철 약해지기 쉬운 우리 몸을 보호하며 오랫동안 애용되어 왔다.

옥곡면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한 농원에서는‘하늘’이 키운 돌배들이 줄이어 자란다. 해마다 가지치기 정도 최소한의 관리로 친환경 돌배들이 수확된다. 수확된 돌배는 차, 즙, 건과, 고(膏)는 물론 소금과 비누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젊은 농부의 소신 있는‘도전’

다양한 돌배 상품…효능은 모두‘만점’

 

‘역전의 똘배’또 다른 말로‘옥곡 건강원’의 주력상품은 백운산참돌배차와 백운산참돌배차 플러스, 모과 백운산참돌배차 등 3가지다.

기본적으로 주재료가 돌배인 것은 같지만, 돌배만 주력으로 쓴 것과 모과를 섞은 것으로 조금씩 달라진다. 백운산참돌배차 플러스는 돌배에 생강, 대추 등 갖가지 재료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낸다.

만드는 과정 중 어떠한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한 고객은 이제 막 이유식을 먹는 아이에게 참돌배차를 주로 먹인다고 할 정도다. 다양한 상품 중 돌배즙은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찾고, 꿀이 들어간 어린이용 상품이 따로 있다. 또한 돌배차와 고는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이 모든 것들은 이정혜 대표가 지난해 1월 아버지에게서 가업인 건강원을 이어 받고, 상품들을 출시하기까지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결과다.

이 대표는 전남도에서 지원하는 소규모농가 마케팅교육을 받아, 최근에는 전국 우체국에 입점 판매를 시작했다. 상품 상세페이지는 제작 의뢰를 맡겨둔 상태로 완성되면 인터넷에서도 자세한 상품보기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옛 옥곡역 앞에 있어‘역전’이고, 다 뒤집어 버리겠다는 다짐을 담아‘역전’”이라며“가업을 물려받은 만큼 더욱 다양한 상품과 패키지개발로 새로운 판로를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약방부터 건강원까지…3代가 같은 자리

온 가족이 애용해온‘돌배’의 매력

 

‘역전의 똘배’는 지금은 폐쇄된 옛 옥곡역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또 다른 이름은‘옥곡건강원’이다. 이전에는‘역전식당’이었고, 그 이전에는‘한약방’이었다.

할아버지부터 친정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 대표까지 무려 3대가 같은 자리에서 다양하게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어머니 박형자 어르신은 역전식당을 운영할 당시 돌배청을 활용한 요리나 돌배 깍두기 등을 담궈 손님들에게 맛보여 왔다. 현재는 원래 있던 자리에서 옆으로 옮겨 조그맣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들이 워낙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보니,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재료가 바닥나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모과 돌배차와, 돌배차는 전량 매진됐고, 현재는 돌배 플러스차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마저도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어 구입하려면 예약은 필수다.

한 가지 다행인 소식은 올겨울 수확한 돌배들이 제조 과정에 있어 3월 중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추가 상품이 들어오는 시점에 맞춰 이 대표가 명절 패키지 등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역전의 똘배’는 방문하기 전 전화가 필요하다.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온 가족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돌배차. 요즘에는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 기관지질환에는‘돌배차’가 가장 좋음을 잊지 말자.

이정교 기자 / shado262@gynet.co.kr

 

▶ 주소 : 광양시 옥곡면 옥진로 633

              (옛 옥곡역 맞은편, 옥곡초 옆)

▶ 전화 : 772-0021 / 010-6679-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