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옥룡면 예비경선 재심청구로 ‘논란'
민주당 옥룡면 예비경선 재심청구로 ‘논란'
  • 이수영
  • 승인 2006.10.18 17:31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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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연 의원 예비경선 재심청구 정보공개 요구 정치신인 예비경선포기 무소속 출마 뒤따를 듯
민주당의 옥룡지역 기초의원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이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의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예비경선 대상 기준과 모집단 선정 등의 시비를 낳으면서 이에 따른 재심을 청구하는 등 지역 정가가 어수선하다.

옥룡면 이기연 의원은 “지난 달 28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실시한 옥룡면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투명성과 공정성 없이 음성적으로 실시돼 경선 후보자와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재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민주당 전남도당과 중앙당에 7일 재심 청구를 했다.

이 의원은 청구이유에서 △예비경선 대상기준과 모집단 선정 무원칙 행위 △여론조사 전수조사의 신뢰에 관한 사항 △여론조사실시기관 선정 문제점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대안제시를 당 스스로 거부이유를 들어 광양시 옥룡면지역 여론조사 결과물과 전수조사 실시내역(ARS), 전수조사 내역 중 사표처리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도 함께 요구했다.

옥룡면의 한 유권자는 “요즘 가뜩이나 자체 여론조사를 하는 곳이 부지기수여서 ARS유권자는 짜증이 날 정도”라며 “각 정당과 입지자들이 인지도 제고를 위해 홍보용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상대방 흠집내기 위한 기획성 여론조사 때문에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높아져 ARS목소리만 들어도 수화기를 내려놓을 지경인데 여론조사가 제대로될리 만무하다”고 일침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ARS의 경우 성공응답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 응답률이 낮아지면 표본의 대표성이 약해지고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한편 옥룡면의 이같은 예비경선 소식을 접한 지역 정치신인들은 당내 예비후보 등록 철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예비주자도 있다.

기초의원 출마예정자인 A씨는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실시하면 사실상 인지도나 지명도, 사실 이름 조차 알릴  기회가 없어 본선에 나가기란 하늘에 별따기다”며 “차라리 예비 경선을 여러번 치르는 것보다 바로 본선에 임해 시민들에게 검증을 받는 것이 훨씬 용이해 조만간 거취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의원 경선출마예정자 B씨 역시 “당원과 유권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50대50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정치 신인들은 ‘인지도’가 기성 정치인에 비해 절대 불리하고 위원장 마음이 누구에게 있다는 설이 나돌아 경선 철회를 하고 무소속으로 본선에 바로 임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옥룡면의 예비경선으로 이같은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정당 공천을 희망했던 우리지역 정치 신인들과 이런 결과를 일찌감치 예상했던 기성 정치인들의 탈당 또한 잇따를 전망이다.
 
입력 : 2006년 03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