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동 마트주차장, 시유지 무단사용…인근 주민 불편 호소
광영동 마트주차장, 시유지 무단사용…인근 주민 불편 호소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2.22 17:20
  • 호수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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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민원제기 1년 됐는데 해결 안 돼‘불만’가중
시, 시유지 무단사용 제재 ‘구분 울타리 설치 지시’

광영동 한 마트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주차난을 호소하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으나 해결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마트는 마트 입구 전면에 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면을 허가받아 영업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차면은 20여면이 늘었다.

문제는 늘어난 주차면 일부가 시유지인데다 인근 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일과 후 극심한 주차난을 겪는 등 생활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것이다.

마트가 사용하고 있는 해당 시유지는 마트 건물 옆 이면 도로와 연접해 있고 이 중 마트 소유 부지는 2미터에 불과해 차량 한 대가 주차하기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마트는 허가 없이 주차라인을 긋고 시유지를 무단 사용하는 한편 마트 인근 주택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주차전쟁을 치르게 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선 지 1년이 지났지만 시는 계고장만 날리는 등 일회성 단속에 그치고 있었다.

제보를 받고 취재에 들어가자 시 도로과 관계자는“민원이 접수 될 때 마다 현장에 나가 확인했고 계고장을 보내고 있다. 마트 측에 시유지에 조성한 주차 면을 모두 지우고 울타리를 쳐서 사유지와 구분되도록 하라고 조치했다”며 “접수되는 다른 민원이 너무 많아 시간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주민을 대표해 민원을 제기한 이모씨는“마트가 들어서기 전에는 시유지가 도로와 붙어있어 주민들이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마트가 맘대로 시 땅에 주차장을 만들어 놓은 것도 모자라 온갖 물건들을 쌓아놓고 그것마저도 사용 못하게 하고 있다”며“주민들이 저녁 장을 보러 마트에 들르는 5시부터 7시 사이는 퇴근시간과 맞물려 더 복잡하다. 주민들의 오랜 불만에도 마트는 그동안 꿈쩍 않고 장사를 하고 있다.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 이후 광양시는 해당 마트 측에 시유지에 무단 조성한 주차 면을 없애고 사유지와 구분되도록 울타리를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김영신 기자 / yskim@gy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