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이미지를 철강으로 한정짓지 말라”
“광양 이미지를 철강으로 한정짓지 말라”
  • 이정교 기자
  • 승인 2019.03.15 18:48
  • 호수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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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도시재생 지역역량 강화사업 추진
‘청년과 지역 연결하는 플랫폼’주제 강연
지역 청년들과 오픈 테이블‘토론 이어져’

 

‘광양읍 도시재생 지역역량강화사업’일환으로 청년창업가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듣는 강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광양시와 광양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주)트라앤이 주최·주관하고, △공동체 △문화예술 △주거건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강연 이후 오픈테이블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연은‘함께하는 광양살이’라는 교육명으로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창업가 3명이, 현재 추진 중인 ‘광양읍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 사업 내용과 연관된 주제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13일 광양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첫날 강연에서는 이정현 1%공작소 대표가‘청년과 지역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지역의 다양한 단체 청년들과 열띤 대화를 나눴다.
이정현 대표는“도시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의견수렴과 과거의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관찰자 시점으로 지역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광양시를 설명할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데 제철로 한정짓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대부분의 도시재생이 시설과 건설 등의 대규모 하드웨어에 국한돼 있다”며“이는 기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지역 참여가 적어 지속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행정에 반영되지 않는 의견수렴과 반복적인 역량강화는 도시재생 진행 과정에서 흔히 있는 단점 중 하나라며, 지역밀착형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도시재생의 창의적 상상력과 지역 청년의 상호 공유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오픈테이블에서 한 참가자는 “지역에 필요한 것과 지역이 원하는 것에 대해 도시재생 관점과 행정의 입장 중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두는 것이 적절한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행정은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어렵다”며“지역이 원하는 것은 복합적인 필요성이 동반되어 한 번에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그럴 때일수록 지역 청년들과 지역민의 창의적인 의견제시가 중요하다”며“행정이 다른 방법을 통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는“광양시가 청년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지만 체감되는 활동범위와 움직이는 청년이 없다”며 “청년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노동력에 대한 보상이 정책적으로 마련되어 무조건 인건비가 동반되어야 한다”며“유렵에는 지역 거점센터가 행정과 별도로 청년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광양에는 청년센터도 없고, 원하는 것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지역이 원하는 공모사업을 행정이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성공할 수 있는 지원 기반이 있어야 한다”며“행정과 분리되어 지역민과 연계해주는 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함께하는 광양살이’강연은 도시재생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오는 21일(목), 정두용 청년문화허브 대표의‘청년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마을’과 28일(목), 윤현석 컬쳐네트워크 대표의‘청년이 도시재생에 필요한 이유’라는 주제로 오후 2시 광양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