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 매천 황현, 자료 4건‘문화재 등록’된다
광양 출신 매천 황현, 자료 4건‘문화재 등록’된다
  • 김호 기자
  • 승인 2019.03.15 18:54
  • 호수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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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야록•오하기문•대월헌절필첩•시문 및 교지 등 자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거쳐‘4월 중 최종 등록’

2 문화재청이 매천야록 매천 황현 선생과 관련된 문화유산 4건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매천야록 친필 원본.

 

광양 출신으로 1910 경술국치 직후 순절한 매천 황현 선생과 관련된 문화유산 4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매천 관련 등록 예고 문화재는 △매천야록 △오하기문 △매천 황현 시문, 관련 유묵·자료첩, 교지·시권·백패통 △대월헌절필첩 등이다.

문화재청은 매천야록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 최종 등록시킬 예정이다.

매천야록(梅泉野錄)’ 조선말부터 대한제국기의 역사가이자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황현(1855~1910) 1864 대원군 집정부터 1910 경술국치까지 47년간의 역사 등을 기록한 친필 원본 7권으로 한국 근대사 연구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사료로 평가받는다.

책에는 한말에 세상을 어지럽게 했던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비행과 일제 침략상을 세세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저항 등이 담겨 있다.

형식은 자유로운 방식으로 당시의 역사를 보고 들은 대로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오하기문(梧下記聞)’ 황현이 저술한 친필 원본 7권으로 자유로운 방식으로 당시의 역사를 보고 들은 대로 기록됐으며,‘매천야록 초고(저본) 추정되는 책이다.

책에는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의병항쟁 등을 비롯한 항일활동을 상세하게 전함으로써 한국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오하기문이란 표제는 황현이 거처한 정원에 오동나무가 있었는데, 아래에서 글을 기술하였다는데서 유래했다.

매천 황현 시문, 관련 유묵·자료첩, 교지·시권·백패통한말삼재(韓末三才)’,‘호남삼걸(湖南三傑)’ 이름을 날린 문장가였던 황현이 지은 친필 시문(詩文) 7책과 황현의 저술·지기(知己)들이 보낸 서간·대한매일신보 신문기사 모음과 같은 다양한 자료를 포함한 유묵·자료첩 11, 황현이 1888 생원시(生員試)에서 장원급제한 교지(敎旨) 시권(試券) 그리고 이를 보관한 백패(白牌)통이다.

황현의 시는 우국충절의 지식인으로서 책임의식이 깊이 투영된 구국애민의 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당대 제일의 문장가들과 교유한 서간, 신문기사 모음 등을 통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국가적 위기와 사회 상황, 지식인들의 동향을 살필 있는 희귀한 자료다.

대월헌절필첩(待月軒絶筆帖)’ 황현이 1910 8 경술국치 다음 달인 9월에 지은 절명시 4수가 담겨있는 첩으로, 양면으로 있으며 서간과 상량문 등도 포함돼 있다.

시민은“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광양출신으로 시인이자 독립 운동가였던 매천 황현 선생이 남긴 문화유산들이 문화재로 등록된다니 뿌듯하다매천 황현 선생이 남겼던 우국충절을 후세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뜻을 본받고 이어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말 4 시인으로도 꼽히는 매천 황현은 조선이 한일합병 조약으로 국권을 상실하자 1910 10 절명시를 남기고 사랑채였던 대월헌에서 순절했으며, 정부에서는 같은 고인의 충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 있다.